어제도 회사 마치고 장례식장 다녀왔다.
다른 부서 직원이긴 한데 신입 때 내 밑에서 일했던 직원이라 멀지도 않아서 갔다 왔다.
수원이었는데 차 몰고 가는데 생각보다 막히지 않았다.
대학 졸업하고 바로 입사해서 어리바리 거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 결혼하고 아이도 있었다.
조금 나이도 들어 보이고..
그때는 참 철없어 보였는데 말이다.
선배님 선배님 하면서 내 옆에서 졸졸 따라다니며 업무 배우던 것이 기억난다.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상황도 변하고 사람도 변해간다.
가끔 선배들이 나는 그대로라고 하지만 나도 변했다.
난 더 이상 누가 뭐라 한다고 울지도 않고 참 많이 강해졌다.
아직도 회사 생활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잘 버텨내고 있다.
이젠 선배보다 후배가 더 무섭다.
되도록이면 그냥 사람들과 부딪히지 말자가 내 주의다.
같이 있을 거리가 있으면 갈등도 생긴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업무만 하고 그 외는 교류를 하지 않는다.
그래도 모친상이나 부친상이 있으면 최대한 가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좋은 날은 모르지만 안 좋은 날을 챙기라고 아빠가 그러셔서 그런지
나도 사회생활하면서 그것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나의 나름 사회생활 원칙이라면 원칙이다.
이제는 장례식을 더 많이 가게 되어서 슬프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쩌겠는가?
우리는 누구나 죽고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지만 현재는 우리는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그러기에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누구나 건강하고 의미 있게 100세까지 살기란 어렵다.
누워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죽을 때까지 나는 주류문화에 편입되어 있기를 바란다.
옛날을 그리워하며 현재를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겠다.
지금 나는 현실이라는 한발과 이상이라는 한 발을 마주하면서 현재에서 미래로 힘차게 달려가겠다.
과거는 안녕~
#죽음#현실#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