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피곤해서 마사지 받으러 갔다.
마사지사가 다리도 부었고 몸 컨디션도 안 좋다고 했다.
몸을 누를 때마다 신음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한 시간 받고 나니 그나마 좀 낫다.
원래 병원 가서 영양제도 좀 맞으려고 하다가 그냥 왔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 같다.
전에 홍대에 마사지 받으러 간 적이 있다.
바로 옆이 천으로만 되어 있어서 옆방에서 하는 소리가 다 들렸다.
대부분 마사지사가 동남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바로 옆에서 마사지사와 고객이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들렸다.
마사지사는 필리핀에서 온 20대 초반 여성이었다. ‘
태양의 후예’를 보고 한국에 왔다고 한다.
마사지 받으시는 분이 한국 남자가 모두 송중기가 아니다 라며
정신 차리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 여성은 ‘I love 송중기!’를 외치면 정신 못 차리는 것 같았다.
드라마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번은 남편이 마사지 사장이고 아내가 마사지사인 곳에 같다.
아마도 위장결혼은 한 모양이었다.
여자 말로는 남편은 40대 후반이었고 그 여자는 21살이었다.
필리핀에 500만원 모으면 다시 고향 갈 거라고 했다.
한국 돈 500이면 고향에 가서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다 모아간다고 했다.
내가 고향 가면 늙은 남자 말고 젊은 남자 만나서 살고
그리고 이제 가족을 위해서 말고 본인을 위해서 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여자는 괜찮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위해 타지에 와서 이 고생을 하는 것 보니 마음이 짠했다.
팁으로 만 원으로 주니 팁 바구니에 넣으려고 했다.
내가 남편 몰래 가지라고 하자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겠는가?
토닥거려 주고 행복하라고 말하고 왔다.
오랜만에 마사지 받으니 옛날 마사지 받았던 기억이 생각난다.
그 여성들은 한국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었을까?
송중기 같은 남자를 만났으려나?
고향땅에 갔으려나?
전에 동남아 이주 여성에 대한 단막 쓴 적 있는데 다시 디벨롭해볼까나?
#마사지#동남아#코리아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