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만 좋은 거다

by 윤슬


어제 더글로리2 나와서 퇴근하고 다 봤다.

복수라는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살면서 억울한 일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나도 지금도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나에게 모욕했거나 상처 준 사람들 생각하면 복수하고 싶기도 하다.

근데 난 기본적으로 착하지 않아서 그런지 고분고분 당하지만은 않았다.

울면서도 욕을 먹으면서도 내 할 말은 다 했다.

그래서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후회는 없다.

인간 같지도 않은 상사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도 해서 엄청난 후폭풍을 겪기도 했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결국 백기 들게 만든 적도 있다.

쪼끔 한 여자애가 왜 그리 독하냐고 혀를 내둘렀지만 거기에 굴복하지 않았다.

회식 때 상사 옆자리에서 술 따르라는 말에 내가 술집에 취직했냐며 대들다가 완전 찍히도 했다.

이런 깡에 여장부 같다며 마음에 들어 한 사람도 있었기에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흔히 성격 좋다는 사람들이 이런 말 한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럼 난 이렇게 말한다.

좋은 건 좋은 게 맞지만 나쁜 것 나쁜 거라고…

나쁜 것도 좋은 거라고 하면 안 된다고 말이다.

지금도 난 부당하다고 여기는 것에 내 목소리를 낸다.

다들 눈치 보고 있을 때 말한다.

사실 나처럼 하지 않아도 그런 사람들 잘 안된다.

누가 나를 모욕하더라도 앙갚음하려고 들지 말라, 강가에 앉아 있노라면 머지않아 그의 시체가 떠내려가는 것을 보게 되니라.

이게 맞지만 난 성격이 더러워서 쉽게는 못 보내 준다.

이렇게 살다 죽을 모양이다.

이래서 하나님하고 내가 사이가 안 좋다.

하나님은 나에게 그냥 용서하라고 하신다.

싫다고요!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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