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알던 사람을 만나면 나는 먼저 내가 지금 상태 괜찮은지 신경을 쓴다.
아마 아직도 여전히 괜찮게 보이고 싶은가보다.
옛 남자친구를 만나면 여전히 예쁘구나! 이런 느낌을 주고 싶다.
상태가 내가 봐도 괜찮으면 안도하지만 별로일 때 만나면 좀 꾸미고 나올 걸 이런 생각이 든다.
남 잘 보이려고 꾸미는 것도 있지만 나 좋으라고도 꾸민다.
거울 보고 괜찮은 내 모습에 자신감이 든다.
그래서 패션은 절반은 자신감이다.
유난히 쭈꾸리가 되는 날이 있고 가끔 또 자신감 뿜뿜인 날도 있다.
사람들 보고 관뚜껑 닫혀서도 쳐발쳐발 해야 된다고 우스개 소리로 이야기하곤 한다.
가끔 수녀님이나 비구니 스님을 본다.
나는 죽어도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
난 매일 화장하고 예쁜 옷을 입는 것이 너무 좋다.
다르게 연출하여 색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고 신난다.
가끔 다 귀찮을 때도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치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게 다 부질없다고도 생각하지만 그래도 거기서 오는 행복도 존재한다.
꾸미지 않는 분들은 보면 내가 꾸며주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든다.
법륜스님은 남 신경 안 써서 별로 안 꾸민다고 하셨는데..
나는 그런 경지에 갈지 모르겠다.
나는 가끔 거울을 보고 나이 들었음을 느낄 때 말할 수 없이 슬픔과 한숨이 나오는 중생일 뿐이다.
다 부질없다 나를 보고 웃으시지만 나는 거기에 연연하는 아직은 미숙한 존재이다.
#치장#미모#꾸미기#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