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가만히 나를 살펴보면 뭔가 어설프게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좋은 일을 할 정도 아주 착한 것도 그렇다고 아주 못된 것도 아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면 그냥 포기하면 하면 될 텐데…
후회도 하고 원망도 하고 혼자 지지리 궁상을 떤다.
그렇다고 그만 둘 정도는 아니다.
어떤 상황을 그냥 무시할 정도는 아니고 신경은 쓰이면서
하면서도 찝찝하게 하는 그런 피곤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난 한결같은 사람이 참 신기하다.
난 마음이 들락날락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루에도 수십 번의 마음의 동요가 있는데
언제나 잔잔한 호수 같은 사람 말이다.
혼자 원맨쇼하는 나를 보고 그냥 웃기만 했다.
가끔 나를 보며 아주 착하던지 아주 못돼 처먹었으면 세상 살기 참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번에 내가 쪽팔리는 상황이 있었는데…
작은 말로 옆에 있으면 들릴 정도로 ‘아 쪽팔려~’ 이러고 있었다.
그런데 난 내 옆에 누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어떤 사람이 그냥 웃고만 있었다.
그게 더 쪽팔리고 부끄러웠다.
어쩌겠는가?
이런 것이 나인데…
이것을 장점으로 삼을 노력을 해 봐야겠다.
가끔 내가 너무 버겁고 힘들기는 하지만 잘 토닥거려 가면서 살아가야겠다.
#어설픔#착함#못됨#변덕#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