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혼자산다.

by 윤슬

혼자 살면서 가장 안 좋은 점은 이야기할 대상이 없다는 점이다. 고양이나 강아지를 기르는 사람은 거기에다가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대화할 일이 없다. 다른 일을 다 혼자서 할 수 있지만 대화는 혼자서는 할 수가 없다.


동생이 주말에 놀러왔다. 대화할 상대가 생긴 것이다. 조용하던 집이 사람 소리가 난다. 물론 나는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가끔씩 소리가 나는 것도 좋다. 조용한 것이 싫어서 TV를 틀거나 라디오를 트는 사람도 있으나 나는 그냥 조용한 것이 좋아서 가만히 두는 편이다. 그 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는 소리가 좋다.

주말동안 있던 동생이 갔다. 집이 다시 조용해졌다. 글을 쓰다가 그림을 그리다가 책을 읽다가 이일 저일 하다가 시간을 보낸다. 미뤄둔 영어공부도 한다. 혼자 살면 자기 스스로 절제하지 않으면 한없이 나태해 진다. 적당히 긴장하게 살도록 훈련해야 한다. 왜냐면 아무도 통제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갑자기 나도 애완동물을 키워볼까? 이런 생각도 해 본다. 이내 충분한 사랑을 줄 자신이 없어서 포기한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 같다. 다른 생명체에 그렇게 지극정성인 것을 보면 말이다. 나는 자기애만 강한 사람이다. 동물은 물론 타인에게도 무심한 편이다. 이런 내가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지만 가끔 음악도 듣는다. 멜론의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로 듣고 있다. 이제는 mp3다운 받는 것도 귀찮다. 자연의 소리 같은 asmr를 자주 듣는다. 빗소리, 파도소리 등 듣고 있으면 마음이 평안에 진다. 백색잡음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자연의 소리가 온 집안에 울러 퍼진다.


요즘은 나만의 컨텐츠가 먼가에 대한 것에 고민이 많다. 개인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브런치, 네이버 블로그, 유투브, 인스타그램, 웹툰, 웹소설 등을 기웃거리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 것도 많이 보고 분석도 한다. 어떻게 성공한 것일까? 나는 아직 걸음마단계라 차근차근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는 글 쓰는 것에 많이 치중하고 하고 있다. 글 쓴지 얼마 되지 않아 솜씨가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 다른 사람들 글도 많이 읽고 목표를 정했는데 눈만 높아서 큰일이다. 시나리오는 김은숙 작가처럼, 웹소설은 정은궐 작가처럼, 소설을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에세이는 피천득처럼 이다. 나에게는 지향점이 있다. 그게 높아서 문제지만 말이다. 그 비스무리하게 쓰려는데 참 어렵다.


글을 쓰다 보니 독서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다른 사람 글을 많이 읽어야 좋은 글이 나올 수가 있다. 회사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 읽으려고 한다. 안 읽다 책을 읽으니 책이 머리에 잘 안 들어오기도 한다. 책 읽는 것도 습관 같다. 집에서나 회사에서 틈틈이 읽어야 겠다.


그림도 그리고 있다. 원래 그림에 관심이 많았다. 시간상 또 시간을 내서 배우러 다닐 수가 없어서 다른 사람 그림 보고 그냥 그리고 있다. 비슷하게 나오진 않아도 그림 그리는 게 좋다. 다른 사람 그린 것도 보고 유투브나 동영상을 참고하기도 한다.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배우는 것은 쉬운 세상이다.


혼자 살다보니 여유가 많이 생겨서 이것저것 손을 데어 보는 것이다. 하면서 느끼지만 세상사 쉬운 것은 없다는 것이다. 옆에서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모두 피나는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다. 가끔 그냥 편하지 쉬지 내가 왜 이러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것을 하는 것이 나에게 쉬는 일이다. 의미가 있고 몸은 뻐근해도 보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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