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 김숙의 비보쇼

by 윤슬

어제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하는 비보쇼 공연 보러 갔다.

그녀들이 8년 전 프로그램에 잘리고 단칸방에서 시작에서 지금의 사옥을 짓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그녀들의 희로애락을 보았고 공연 내내 짠한 마음과 찡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10대 시절 서태지를 좋아할 때랑은 너무 다른 기분이었다.

10대 시절 나에게 서태지는 우상 그 자체였다.

범접할 수 없는 대상이었고 스타 그 자체였다.

송은이 김숙은 같이 성장하는 기분이고 같이 슬픔과 기쁨을 공유하는 대상이다.

매주 수요일 나의 루틴은 비밀 보장을 듣는 것이다.

나도 아주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사실 그때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어 준 것은 비밀 보장이었다.

웃을 일 없던 나를 웃게 해주고 다시 일어서게 해 준 것이 바로 비밀 보장이었다.

그때는 사람도 안 만나고 아무것도 안 하고 회사만 겨우겨우 다니며 버티고 있었다.

그런 나를 다시 세상에 나갈 수 있게 해 준 것이 비밀 보장이다.

그녀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에 나도 웃을 수 있었다.

그녀들이 자신의 입으로 암흑기 이야기를 하면서 웃는 것을 보고 나도 나의 이 어려움을 웃음으로 극복해 보자 다짐했다.

그녀들의 웃음 뒤에 많은 눈물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나도 언제나 힘들 것이지만 웃어보려고 한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앞으로 내 인생에 많은 어려움이 닥칠 것이다.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것이 망상임을 나도 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가면서 오는 것이 인생이다.

나도 모두 웃으면서 그 일을 버텨내고 싶다.

어제도 신나게 웃었고 오늘도 볼따구가 얼얼해질 때까지 웃어 보겠다. ​


#송은이#김숙#비밀보장#비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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