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을 마음의 걱정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불안, 걱정이라는 감정을 가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도 인간이 가지는 불안에 대한 감정을 적은 책이다.
걱정이라는 감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는 효과도 가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걱정했던 상황은 잘 오지 않는다.
물론 더 최악도 오기도 한다.
어제 유난히 이 생각 저 생각에 잠을 설쳤다.
남의 성공에 나 자신이 초라해지기도 하고 나에 대한 믿음이 흐려지기도 한다.
난 지금 뭐 하고 있나? 싶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이 부질없이 느껴지기도 하고 애착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재를 충실히 사는 것 밖에 난 할 수가 없다.
가끔 나의 이 미련함이 답답하기도 하다.
가만히 상념에 잠기면 모든 것을 이룬 것 같기도 하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많은 강연을 듣고 많은 책을 읽고 명상을 했지만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나도 모르겠고 세상도 모르겠고 그렇다.
그냥 관성처럼 일어나서 삶을 영위한다.
내가 너무 관념적이고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걸까?
혼자 고상한 척하는 것 같기도 하다.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눈 감고 적당히 적당히 그렇게 살아야 되는 걸까?
나는 왜 그게 잘 안될까?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피해도 많이 보지만 안되는 걸 어쩌겠는가?
참 나도 피곤하게 사는 것 같다.
혼자 똘끼 충만해서 삽질하는 것이 나인 것 같다.
빨강 머리 앤, 해리 포터의 헤르미온느, 엽기적인 그녀 등 이런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낀다.
약간 미친년 같다고 해야 되나?
매일 나에게 좀 고개를 숙여봐 봐 하지만 또 다른 자아는 싫어 싫어한다.
지구별은 나에게 안 맞는 걸까?
우주선 만들어지면 나랑 같은 종족이 사는 곳으로 가야겠다. 하지만 난 지구별이 좋은데…
#걱정#불안#상념#자기관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