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캐리비안베이 갔다 왔다.
2년 전에 가고 올해 처음이다.
옛날에는 파도 풀장 맨 앞에 서서 파로를 맞곤 했는데
이제는 무서워서 뒤에 서서 오는 파도를 느꼈다.
놀이 기구도 이젠 잘 못 탄다.
바이킹도 맨 뒤에서 타곤 했는데 말이다.
잃을 것이 많으면 겁이 많아진다는데…
난 가진 것도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유스풀에서 둥둥 떠다니다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옆에서 사람들이 ‘물아일체’라면서 이야기했다.
물 흐름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떠돌다 보니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수영하는 이유는 이런 무중력상태의 느낌이 좋아서인 것 같다.
물 밖을 나오니 중력이 느껴져서 몸이 무겁게 느껴졌다.
몸에 문신한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처음 알았다.
약간 있는 것이 아니라 온몸을 휘감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자 진짜 여름 같았다.
짧았던 나의 여름휴가도 끝이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열심히 살아야겠다.
할 일이 넘쳐나고 해야 할 일들 투성이다.
놀았으니 이제 뛰어보자!
너무 멀리 것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 할 일에만 집중하자!
#캐리비안베이#휴가#유스풀#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