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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속 기능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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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가 새 신작 ‘무빙’을 디즈니+를 선택한 것이 배속 기능이 없기 때문이라는 기사를 봤다.

배속 기능은 다른 프로그램을 깔면 가능하다.

이런 기능(?)을 모르는 작가가 약간 순진해 보이기도 했다.

없는 기능은 인간은 다 만들어 낸다.

자기 작품을 정배속으로 보길 원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어떻게 보던 그것은 온전히 보는 사람 마음이다.

난 영화관 직관하지 않는 이상 영상을 정배속으로 보지 않는다.

유튜브 영상도 강의 영상도 영화나 드라마도 모두 배속 기능과 점프 기능을 활용하여 본다.

요즘 콘텐츠가 넘쳐난다.

나는 유명하다 인기 있다는 것은 최대한 많이 보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야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 다 보려면 어쩔 수가 없다.

유명한 마케터 분은 8,16배속으로도

유명한 작품은 왜 사람들이 보는지 이해하려고 본다고 했다.

그리고 요즘은 사람들이 그 작품도 유튜브의 정리된 영상으로 더 많이 본다.

하물며 평론가 이동진 씨도 직접 실제 그 작품 안 보고

유튜브 영상 보고 평론했다가 사과한 적도 있다.

유튜브로 그 영화를 편집에서 삽입한 음악을 실제 영화에 있는 음악으로 이야기했었다.

현재 강풀 작가는 이런 미디어 소비 형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고

배속 기능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정배속으로 영상을 보기에는 우리가 봐야 되는 영상도 너무 많고

그리고 우리에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강풀 작가에게는 아쉬운 부분이겠지만 세상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작가에게 자기 작품이 자식같이 소중하겠지만

그냥 우리에게는 모래알같이 많은 작품 중 하나일 뿐이다.


#강풀#디즈니+#배속#뮤빙#정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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