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하루에서 최대한 군더더기를 덜어내려고 하고 있다.
할 일도 많다 보니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이다.
스티브 잡스가 왜 매일 같은 옷을 입었는지 알 것 같다.
거기에 쓰는 신경을 다른 곳에 쓰기 위해서이다.
난 옷을 좋아해서 도저히 그 부분을 포기할 수 없다.
하지만 난 자기 전에 다음날 입을 옷을 미리 정하고 잔다.
내가 집에 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짐 정리이다.
전자기기 충전하고 가방 다음날 가지고 갈 것 정리한다.
그리고 내일 입을 옷을 정하고 다음 할 일을 한다.
나머지는 가령 매일 가지고 다니는 가방, 신는 운동화는 매일 동일하다.
눈 떠서 집을 나서는데 나는 딱 20분 걸린다.
샤워하는 데 10분 화장하고 옷 입고 머리 드라이하는 데 10분이다.
나머지는 그 전날 다 준비되어 있어서 충전 완료된 전자기기만 가지고 나간다.
회사 출근하면서 경제기사를 보고 정리한다.
식당에서 밥 먹고 커피 사서 일단 영양제를 먹는다.
그리고 업무 일지와 하다만 업무들 정리한다.
그다음 가계부를 쓰고 일기를 쓴다.
일하고 점심은 패스하고 걷는다.
다시 회사로 와서 일하고 퇴근 후에 공부하다가 12시쯤 자는 것이 요즘 루틴이다.
자기 전에 오늘 해야 할 일 다 했는지 체크한다.
굉장히 심플하고 단순한 삶이다.
그런데 나쁘지 않다.
시험 끝나면 또 모임도 나가고 이래저래 지낼 것 같다.
극강의 효율과 단순함만 남으니 뭔가 본질만 남은 기분이다.
난 득도를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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