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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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해진, 김희선 주연의 ‘달짝지근해’ 보고 왔다.

전에 시나리오 학원에서 작가님이 아무도 나이 든 사람의 멜로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 그 말에 난 동의하기 어려웠다.

젊은 사람만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다.

중년도 노년도 사랑을 한다.

어제 영화는 중년의 사랑이었는데…

난 볼만했다.

사랑을 제대로 못 해본 사람 생각보다 많다.

중년이라고 노년이라고 사랑의 경험치로 더 잘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 다르므로 모두 처음 하는 것이 아닐까?

김희선이 유해진에게 ‘우리 집에 가면 우리 자야 된다’고

여자가 먼저 잠자리 이야기 꺼내는 것도 나는 마음에 들었다.

바뀐 성 역할을 대변하고 난 그런 적극적인 여자 캐릭터 좋아한다.

키스도 과감히 여자가 먼저 한다.

난 가끔 연애 유튜브 보는데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안 되다느니 하는

구닥다리 이야기는 하는 것 보면 어이가 없다.

여자가 쉽게 보이면 안 된다는 소리를 하면 시대를 거꾸로 가는 기분이다.

요즘은 성희롱 문제도 있고 남자가 고백하기 어려운 분위기이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리드해야 잘 될 수가 있다.

여성의 지위가 높아졌지만 연애하기는 더 어려워진 아이러니라고 해야 하나?

어리숙한 유해진을 꼬시는 김희선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거기서 어버버하면서 넘어가는 유해진도 귀여웠다.

김희선에 주말에 뭐 하시냐며 은근슬쩍 주말에 데이트하자고 떠보는데…

나는 주말에 시간 되면 00 하자고 말하는 타입이다.

그런다고 여자가 싸 보이거나 가볍게 보인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는 것이

오히려 더 값어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나를 우습게 보는 남자는 안 만나면 되는 것이다.

주체적인 여성을 외치면서 유난히 연애에서만큼은 전근대적인 모습에 아직은 먼 것 같다.


#유해진#김희선#달짝지근해#연애#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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