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 ‘잠’ 봤다.
봉준호 감독 밑에서 일하던 사람이라고 한다.
극찬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하고 봤다.
역시나 좋았다.
특히 잔인한 장면 나오지도 않는데 사람 쫄리게 하는 데 최고였다.
사람을 심리적으로 공포로 몰아넣었다.
소리, 표정만으로 충분한 긴장감과 스릴을 안겨 주었다.
대본이 나오면 사야겠다.
어떻게 썼는지가 더 궁금하다.
나는 매주 씨네21을 읽는데 거기서 최신 영화나 드라마 트렌드를 본다.
어제 영화도 보니 그냥은 하나도 없었다.
모든 것에 복선과 의미가 있었다.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대본을 썼는지 알 것 같다.
시나리오 쓰는 것은 건축하는 것하고 같은 것 같다.
구조와 골조를 잘 세워야 한다.
플롯 공부하면서 어쩜 공학하고 비슷하다는 생각 많이 했었다.
내가 쓴 작품들 한층 더 쓰레기같이 느껴진다.
하나의 물건, 사건, 사람을 변태적일 정도로 더 분석하고
생각하고 음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몽유병, 층간소음, 무당 등의 소재로 극한의 심리적 공포를 만든 냈다는 점을 정말 높이 산다.
원래 올해 본 한국 영화 최고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였는데 ‘잠’도 좋았다.
내가 벤치마킹할 점을 살펴보고 분석도 더 해 봐야겠다.
등장인물로 소수이고 장소도 별 변화 없이 이런 극본을 쓰다니 존경스럽다.
시험 끝나고 공모전 준비하면서 더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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