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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는 수밖에…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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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내가 쓴 일기장을 읽는다.

힘들었을 때 난 일기를 많이 쓰곤 했다.

몇 년 전 일기를 읽는데 그때의 막막함과 아픔이 느껴졌다.

어떻게 버텨왔는지…

내가 참 대견스럽다.

인생에서 어려움과 즐거움은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 같다.

영원한 아픔도 없고 영원한 기쁨도 없다.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음에 안도하고 또한 슬프기도 하다.

이제는 예전보다 아는 것이 많아져서 그런지 남의 아픔도 잘 보인다.

하지만 이제 조언이나 충고는 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 사람의 몫이다.

어떤 결정을 하던지 말이다.

나도 나의 선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만난다.

어쩌겠는가?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 내가 사는 것이지 남을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나도 삶의 무게에 힘들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깊은 고독이 나와 함께 하지만 그 누구도 나의 이 고독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술에 의지하지도 타인에게 주저리주저리 하소연도 하지 않게 되었음에 내가 성숙한 것 같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그냥 최선을 다하다 보면 뭔가 답을 찾지 않을까?

영화나 소설 속 주인공은 언제나 답을 찾곤 했다.

열심히 하다가 또 아니면 이때까지 경험으로 다른 것을 또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 결과는 알 수 없고 끝이 다시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

너무 많이 아파하지도 힘들어하지도 말자!

나에게 다짐해 본다.


#과거#일기장#고민#아픔#끝#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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