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생활을 학교의 연장이라고 생각했다.
남자들은 군대를 거쳐서 와서 그런지 사회,조직생활을 잘 적응하곤 했다.
내가 회사와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00씨는 군대를 안 갔다와서 그런 모양인데…’였다.
나는 그러면 ‘그렇다고 회사가 군대는 아니잖아요?’ 이렇게 반발했다.
그럼 선배는 ‘그렇다고 회사가 학교는 아니지 않니?’ 그렇게 선배하고 다퉜다.
조직이라는 점에서 학교,군대,회사는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다.
한번은 자유로운 팀장을 만나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더니
팀장님이 나에게 ‘니가 팀장이니?’ 이 말을 들어야 했다.
순간 내가 참 분위기 파악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회사에 간부가 있었는데 거의 독재자 수준이었다.
거기에 반기를 든 사람이 있었는데 거의 처참하게 아웃되었다.
난 너무 놀래서 사람들한테 말하니 다들 ‘하늘 아래 태양은 두 개 일 수 없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쿠데타가 성공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말이다.
조직의 비정함에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조직생활을 어떻게 잘해야 되는 것인가?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난 조직부적응자라고 늘 생각해 왔고 지금도 간신히 버티는 중이다.
인사철 마다 벌어지는 숙청(?)과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늘 조마조마하고 무섭다.
나는 무사히 자나갔음에 그냥 안도하는 수준이다.
세상도 뭐 다를 바가 없다.
회사는 전쟁터과 밖은 지옥이라는데…
세상 자체가 아비규환같다.
#회사#조직#군대#학교#부적응자#지옥#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