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쁜 커플이라고 생각했던 부부의 이혼 소식을 들었다.
아기들도 너무 귀엽고 인스타나 방송에서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았기에 더욱 그렇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런 괴리감을 느낄 때면 정작 본인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사실은 사이가 나쁘지만 좋은 척하는 것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나처럼 표정을 못 숨기고 감정에 솔직한 사람은 고역이다.
좋은 이미지로 먹고사는 직업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고충이 있을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대중이 원하는 모습에 자신을 놓고 정작 실제 자신의 모습과는 점점 멀어질지도 모른다.
스타를 향한 대중의 사랑은 가끔 독재와 가까운 것 같다.
언제나 멋진 모습을 원한다.
살이 쪄도 안되고 인성도 좋아야 되고 공부도 잘해야 되고 춤도 잘 춰야 한다.
집안도 좋아야 한다.
사람이라기 보다 한 상품으로 본다.
나도 그러했다.
서태지와 이지아 사건이 터졌을 때 난 분노했고 집에 가지고 있던 서태지 관련 물건을 다 버렸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그도 역시 한 인간이었음을 인정하고 전과는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대중이 사람이 참 무섭다.
싸늘하게 돌아서는 것도 한순간이고 활활 타오르는 것도 한순간이다.
이 모든 감정의 소모가 부질없게 느껴지지만
나는 현생에 살고 있고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고뇌는 계속된다.
이제는 이런 것이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조금씩 조금씩 제어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아마 완벽하게 편안해 지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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