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튜브에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 영상을 봤다.
드라마 속의 ‘나의 아저씨’는 아무리 현실이 시궁창 같아도 버티고 버티고 참고 결국 웃었는데…
현실의 아저씨는 아니었나 보다.
보는데 도저히 눈물 없이는 볼 수가 없었다.
내가 얼마나 아저씨를 보고 위로받고 치유받고 버틸 수 있었는데…
아무리 괜찮다.
아무렇지 않다고 했지만 나도 안다.
하나도 안 괜찮고 아무 일도 아닌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상처고 비수고 아픔이고 상처이다.
아닌 척 덤덤한 척하지만 무섭고 겁나고 두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 이런 감정의 표현이 다 민폐이고 혼자 짊어지고 가야 함을 알기에
애써 쿨한 척 강한 척하지만 나약하고 바스러질 정도로 위태한 것이 인간이다.
하지만 난 아저씨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바닥까지라도 가 보겠다.
모든 치욕과 모멸감을 버텨내겠다.
그리하여 난 결국 편안함에 이르겠다.
하늘에서 아저씨가 나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나를 대견하게 바라보면 웃어주길…
굿바이 나의 아저씨…
거기에서는 편안함에 이르시길…
저는 여기서 편안함에 이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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