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앙기모띠’라는 말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좀 오래되었다.
사실 난 일본 성인물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거기 나오는 여자 av 배우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이다.
난 일본어를 모르기 때문에 대충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해만 했다.
가끔 번역본 영상에서 ‘기분이 좋다’는 뜻으로 번역되어 있길래 정확히는 그런 뜻이구나 이해는 했다.
그것은 남자들에게 지금 잘하고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이다.
야동의 주소비층은 남성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방편이다.
섹스를 할 때 남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내가 여자를 만족시켜주는냐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가 ‘앙기모띠’와 같이 아주 만족하고 있다는 의사표시는
남자들에게 큰 칭찬 같은 것이고 자신이 진정한 수컷임을 입증(?)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은 여자 av 배우들의 연기라고 추정된다.
일종의 ‘페이크 오르가즘’ 연기이다.
그러다가 일본인 여성이 등장하는 영상을 봤는데 자긴 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앙기모띠’라는 말을 했다.
아 이 단어가 불쾌한 단어이구나라고 그제야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한 인터넷 방송 유명인 이 말을 자주 쓴 모양이었다.
그 유명인이 야동 마니아로 알려지면서 많은 논란이 되었다.
검색해 보니 일본 말 '기모찌'를 '기모띠'로 발음하여 기모찌(気持ち) '기분, 감정'
気持ちいい(기모찌이이) '기분이 좋다' 여기에서 '앙'이 붙어서 '앙기모띠'라고 한다고 한다.
'기분이 좋다'라는 뜻이다.
원래는 일본 야구선수 '지지사토'가 경기가 끝난 후 승리한 소감을 이야기할 때 처음 쓰던 말이라고 한다.
컨디션이 좋아도 '기모띠~'라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좋아했다고 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언어라는 것이 시대와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변화하는 생물 같은 것 같다.
단순하게 기분이 좋다는 의미에서 이제는 성적인 흥분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변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제 이것을 듣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도 존재한다고 하니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장소와 상황에 따라 조심하는 언어습관을 가져야 될 것 같다.
이 흐름은 모르고 마구 말했다가는 바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항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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