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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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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지망생들이 가끔 올린 글을 읽곤 한다.

그러다가 요즘은 거의 그런 글을 읽지 않는다.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김은숙 작가의 ‘더 글로리’로 형편없는 작품으로 취급된다.

도저히 그런 작품이 왜 상을 타고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투이다.

물론 아닌 사람도 존재한다.

왜 그 작품이 별로인지 구구절절 아주 길게 적어 놓고 거기에 서로 비평의 댓글 쓰기 바쁘다.

진짜 작가가 되고 싶으면 자기 작품은 얼마나 쓰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자기 작품 쓰기 바쁜데 그런 글 시간이 있나 싶다.

말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지만 내가 많은 스터디를 했고 현재도 하지만

제시간에 맞춰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책을 읽거나 정해진 분량을 써오는 사람은 참 드물었다.

작가 지망생이지만 그냥 지망생이고 많이 읽고, 보고, 쓰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다른 작품 이야기하면 신이 나서 까기 바빴다.

대안 제시 없는 비평은 그냥 비평을 위한 비평 같다.

지망생의 마음은 비평보다는 이 작품에서 그나마 배울 점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기본자세가 아닐까?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 하면 내 취향은 아니더라도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우선 아닐까?

그리고 지망생이라 돈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정당한 보수를 주고

책을 사거나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았다.

본인도 글로 돈을 벌고 싶으면서 작가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여야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나?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그러지 않았다.

본인도 그러한데 누가 자기 작품에 돈을 지불할까?

잘 되는 사람들 시기하면서 작품을 까면서 자신을 그런 글은 안 쓰겠다며

무한 정신 승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작 본인은 글 한 줄 안 쓰는 경우가 허다했다.

사실 자신도 실력이 별로 없기에 그것을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봤다.

그냥 나는 내 방법으로 그냥 살련다.

죽기 전에 좋은 작품은 하나 쓰지 않으려나?


#지망생#비평#봉준호#김은숙#대중#정신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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