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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Jan 10. 2024

이병헌 협박녀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병헌 협박녀로 알려진 BJ 김시원 씨가 은퇴했다는 기사를 봤다. 

그 사건 이후 아프리카TV에서 잘나가는 BJ가 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1년 한 해만 24억을 버는 등 2년 연속 아프리카 TV BJ 대상을 탔다고 하니 

유명세가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궁금해서 그 사건 관련 판결문을 찾아서 읽어봤다. 

1심에서는 1년 2개월의 실형이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집행유예를 받았다. 

사건 당시 김시원 씨는 20살이었는데 그런 대담한(?) 일을 할 정도면 보통 배짱은 아닌 듯하다. 

그리고 그것을 기회로 삼아서 돈도 벌다니 말이다. 

1심에서 국선 변호사를 쓸 정도로 돈이 많이 쪼들렸던 모양이었다. 

소속사에 빚이 3억이 된다고 하는 이야기도 검색하니 있었다. 

그 소속사가 지금 유명한 모 여아이돌 소속사 계열인 것을 보니 밝은 영광 뒤에 

얼마나 많은 일이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 사건 이후 이병헌 씨도 별 타격감 없는 것을 보니 둘 다 서로서로 큰일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우리가 그렇게 가십 기사로 보던 자극적인 일들을 감정이 섞이지 않는 법 판결문으로 읽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로 기술된 사건은 하나도 자극적이지도 흥미를 유발하지도 않았다. 

피고인, 피해자로 명명된 문장은 실제 내가 느낀 사건과 괴리감까지 느껴졌다. 

그냥 무수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 중의 하나일뿐… 

왜 그렇게 흥분했었나 싶다.


#이병헌#협박녀#김시원#bj#아프리카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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