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잇걸즈 5기 SQL 교육 중
데잇걸즈 2기 특강을 인연의 시작으로 데잇걸즈 3기부터 데이터 분석, SQL 파트 강의를 하고 있다. 매년 이 프로그램을 수주하는 회사도 바뀌고 담당 PM도 바뀌는데 3기, 4기 계약하다보니 올해 5기까지 하고있다. 제일 오래 다닌 회사가 2년 2개월인데 데이터 교육 강사로 3년째 같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니 이제는 본업을 강사라고 해야할까? 분석가라는 직업도 참 좋아하는데.
Time Flies, 시간이 겁나게 빠르게 간다. 첫 강의를 6월 28일에 시작했는데 일주일에 두 번씩 강의를 하다보니 벌써 7월 말이 다되었다. 8월 초면 강의가 끝난다. 올해에는 전부 온라인 강의로 하는데다 요즘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서 밖에 나가질 않기 때문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래서 더 빠르게 간다고 느끼는 것 같다. 종강도 눈 깜짝할 사이에 와버리겠지.
앞으로 SQL 교육은 약 21시간 정도 남았는데 어떻게 써야 좋을까 요즘엔 내내 그 생각밖에 없다. Teach girls bravery, not perfection 이라는데 기술 교육을 하다보니 perfection 을 계속 강조하게 되어 남은 시간에는 bravery 를 자주 얘기해볼까도 한다. 자습이 끝나면 학생들을 랜덤으로 뽑아 자습 범위 내에서 풀었던 문제들을 나와서 풀어보게 하는데(줌이니까 화면공유를 한다) 저번 시간에는 '저 못 풀었는데,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공유하고 싶습니다'라는 학생이 나왔다. 이런 사례를 수업 시간에 더 많이 만들고 싶다.
생각해보면 퇴사를 하고 지금까지 한 달에 한 개의 프로젝트씩 착실하게 마무리를 하고 있다. 6월에는 외주용역계약서를 쓰고 분석일을 했고, 7월에는 데잇걸즈 교육을 하고. 8월에는 또 무슨 일을 하게 될까?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프리랜서 생활은 나의 용감함과 주변의 믿음 그리고 굶을 걱정은 없는 통장 잔고의 3박자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