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
상우에게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보기 무서워서 하지 못했던
질문을 해보았다.
"신이 상우가 가진 것들 중에
아무거나 무엇이든 바꾸길 원하는 게 있다면 바꿔주겠다고 해.
상우는 뭘 바꾸고 싶어?"
상우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잔뜩 곤란한 얼굴로 대답했다.
"으엥 바꾸고 싶은 게 없어요!"
나는 안도하며 대답했다.
"잘 자라줘서 고마워"
형
이라든가
형이 장애인이 아닌 것
혹시나 그런 대답들이 나올까 봐
엄마는 조마조마했지.
자폐성 장애 아들 하나와 비장애인 아들 하나를 둔 엄마로, 매일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에도 '나'를 찾는 여정에 진지한 주부춘기, 경력단절춘기, 사십일춘기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