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물어본다.
"직업도 아닌데 왜 이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세요?"
나는 대답한다.
"아들이 저를 보고 배우니까요."
내겐 아들이 둘 있다.
장애인 아들 하나, 비장애인 아들 하나.
큰애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나는 되려 비장애인인 작은아이가 걱정되었다.
이 아이가 장애인인 형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엄마에 대한 사랑의 배려로
자신의 삶을 희생하길 바라지 않았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운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내가 누군가를 위한 삶이 아닌
오직 나를 위한 내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네가 그렇게 커갔으면 좋겠다.
형도 엄마도 그 누구도 네가 가고자 하는 그 길에
방해가 되지 않길...
너는 우리 신경 쓰지 말고 네 길을 묵묵히 갔으면 좋겠다.'
그러기에 오늘도 나는
누군가가 아닌 오직 나를 위해
나의 시간을 악착같이 붙잡는다.
아이가 보고 배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