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이가 말했다.
"아 오늘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봐."
"왜 그렇게 생각해?"
나는 되물었다.
"이건 이랬고 저건 저랬고..."
아이는 그렇게 몇 가지를 이야기했다.
"잘 봐봐.
그 몇 가지만 빼면
나머지는 다 네 계획대로 흘러간 하루였어."
자폐성 장애 아들 하나와 비장애인 아들 하나를 둔 엄마로, 매일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에도 '나'를 찾는 여정에 진지한 주부춘기, 경력단절춘기, 사십일춘기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