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

by 윤소영

아들이,

"엄마는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라고

물어볼 수 있게 되었을 때부터

내 대답은 늘, 항상, 지금까지도


"엄마는 나. 그다음에 너."였다.


아이가 엄마를 따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지금도 앞으로도 다른 누구보다도

자기 스스로를 가장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크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내가 묻는다.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열 살 아들은 대답한다.

"나. 그다음에 엄마."


그리고는

"왜? 엄마일 줄 알았어?"


너의 하루하루가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날들이길,

나를 아낄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지켜낼 힘도

함께 행복할 여유도

사랑할 마음도 지닐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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