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by 윤소영

자폐성 장애인인 큰아이의 장애 진단 후

나는 계속 골든타임을 살았다.


조기치료의 효과가 가장 크다는 골든타임 생후 36개월

36개월은 지나버렸지만 만 3세까지 라고 했으니까 48개월까지

아이의 뇌 성장 발달이 정체되는 시기라는 60개월

60개월은 지나버렸지만 만 5세라고 했으니까 72개월 까지...


2개월 남았습니다.

1개월 남았습니다.

하루 남았습니다.

지나 버렸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포기란 없습니다.


쭉 골든타임을 살아온 사람에게

가장 비싸고도 아까웠던 건 돈보다도 시간이었다.


나는 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 아등바등했지만

아끼고 아껴도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흘러가 버렸고

골든타임을 넘길 때마다 나는 무너져 내렸다.


지나고 보니

많이 노력했지만 많이 자라지 않은 내 아이와,

내 시간조차도 모두 아이의 시간에 녹여버려

나를 잃고 30대를 지나와 버린 나만 덩그러니...


나를 찾아야 했다.

지나쳐온 시간만큼 더 절실하게.


1년,

또 1년...


그렇게

아이의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나는 계속 나를 찾는 과정의 골든타임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초조하고,

여전히 불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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