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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hos Jan 01. 2023

나는야 바닷속 탐험가!

안녕하세요?

오늘 감상할 작품은 딸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 그린 그림입니다. 사실 이번 그림은 정확하게 언제 그렸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내는 아마도 초등학교 방학 숙제로 그린 그림 같다고 합니다.

그럼 저와 함께 아빠의 눈으로 작품을 감상해 보실까요?




먼저 전체적으로 그림을 조감해 보겠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바다나 물고기를 대상으로 그림을 그릴 때 바닷속만 한정하여 표현할텐데, 우리 아이는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여 바닷속만이 아니라 바다를 중심에 두고 하늘과 땅 주변의 사물들도 함께 표현하였습니다. 태양과 구름, 선창장, 바다 위의 배, 갈매기 떼들, 물고기와 오징어, 바다를 탐험하는 스킨스쿠버하는 사람 등등.


그리고 등장하는 생태계(태양, 구름, 갈매기, 사람, 물고기 등)들이 모두 웃고 있어요. 재밌는 것은 아빠 고향 바닷가와 너무 비슷하게 그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이렇게 생겼거든요. 집에서 30m만 가면 바다가 있고 인공으로 만든 선창장도 있어요. 그리고 그림처럼 마을이 바다를 타원형으로 감싸 안은 모양이거든요.


모두 왼쪽을 보고 있어 바닷물의 흐름, 즉 조류의 방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것을 표현하기도 했고요. 바닷속을 표현한 것이 마치 사람과 물고기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하늘의 태양과 구름, 갈매기들이 모두 웃고 있지요? 햇님은 예쁘게 머리도 땋았어요.




해안선에 배 두 척이 보이시나요? 큰 배는 보이는데 작은 배는 눈을 크게 뜨고 보셔야 해요. 푸른 산에 가려졌거든요.


그럼 바닷속을 보겠습니다.

큰 물고기 4마리가 있는데 물고기의 화려한 색상과 하얀 이빨이 인상적입니다.



오징어 다섯 마리도 보입니다. 그런데 발이 10개가 아니라 3개네요.


발이 3개인 오징어



파란색의 농도 조절로 바닷속의 깊이를 표현했다고 하면 아빠의 그림 해석이 너무 나간 거겠죠.  ^^

검은색 돌에 해초도 보이고 2개의 불가사리도 보입니다.


불가사리



마지막으로 스킨스쿠버를 하는 사람입니다.

본인은 아닌 것 같고 스노쿨링을 좋아하는 아빠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헤드랜턴, 오리발, 산소통 등 나름 디테일하게 그린 것 같아요. 좋아하는 새우나 전복을 발견했는지 손가락으로 뭔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바닷가 풍경을 그린 아이의 작품을 잘 감상하셨나요? 딸은 여전히 아빠의 고향 앞바다를 좋아한답니다.

이번 설날에도 긴 여행이지만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답니다.


나는야 바닷속 탐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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