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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고맙다 친구
그 겨울 새벽
삶에 찌들어 힘들어할 때 버거운 에스페로 타고
갑자기 대포항에 가자던 너
너무 일찍 도착한 우리
추위에 떨며 오매불망 오징어배 오기만을 기다렸지
빨간 등대 앞에 앉아
소주 한 잔에 고추장 찍은 오징어 한 입이
왜 그리도 맛있던지
여행의 이유는 삶을 지탱해 주는
소중한 추억 한 장 남기기 위해서란 걸
오십 번의 겨울을 보내고서야 알았어
고맙다 친구야
92학번 자칭 MZ 세대 교장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 그리고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학교와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