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업식과 졸업식이 동시에 열린 날이다.
종업식에서는 1, 2학년 학생들에게 운동선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선수들이 추위 속에서도 동계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는 땀방울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재학생들도 이번 겨울 자신만의 ‘동계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서와 운동,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3월부터 시작될 학교생활을 버틸 내면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곧바로 강당에서 졸업식이 이어졌다. 대부분 상장은 전날 미리 수여하지만, 3년 개근상만큼은 식장에서 직접 전달했다.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등교한 성실함이 명문대 합격이나 전교 1등보다 훨씬 위대하고 멋지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특수학급 모든 학생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었다. 모두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다 함께 박수로 축하했다.
회고사에서는 졸업생들에게 한 가지만 당부했다. 안도현 시인의 시구처럼, 존재한다는 것은 나 아닌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뜻임을 전했다. 오늘 이 자리에 건강하게 설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과 친구, 선생님들이 기꺼이 배경이 되어주었기 때문임을 상기시켰다. 이제는 졸업생 너희들이 다른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기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