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알레프, 당신.

by 윤성민

나는 좋은 공간에 대한
기억을 잔상으로 그린다

붉고 노오란 노을
높고 푸르른 하늘
파란 타일들

색을 닳아가며 사는 동안
잔상으로 남겨진

그 공간을
떠올리며 다시금 칠한다

나는 좋은 추억에 대한
회상을 음악으로 새긴다

카더가든의 Home Sweet Home
알레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텔라장의 어떤 날들

추억 남길 새 없는 날에
음악으로 새겨진

그 추억을
재생하며 이 날을 위로한다

나는 좋은 사람에 대한
생각을 잔향으로 담는다

보이는 것보다 가까운 듣는 것
들리는 것보다 가까운 맡는 것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는 것

그의 곁에 머무를 수 없을 때
가깝게 다가갈 만큼 좋은

그 사람을
잔향으로 반추한다

이제 나는 이 향을
잔상으로 음악으로
되뇌고 싶다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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