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자리

소설

by 윤툰

우리 교회에는 아무도 못 앉는 자리가 있었다

목사님은 그 자리가 예수님의 자리니 늘 비워둬야 한다고 하였다

우린 무슨 뜻이 있겠거니 하고 그 자리를 비워두었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예배 준비 중 교회에 노숙인이 들어왔다

그는 멋쩍어하며 두리번거렸다

우리는 그의 낯섦에 말을 붙이지 못했다

이내 목사님이 그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늘 비워둔 그 자리로 안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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