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노출

아다다다다다다다

by 윤툰
다중노출.jpg '부론손, '하라 테츠오'의 < 북두의 권 > 中

만화를 보면 항상 빠짐없이 나오는 표현이 있습니다.


만화 표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쓰이는 표현인데요


그만큼 만화의 속성에 잘 맞는다는 뜻이겠지요


저는 이 표현의 공식 명칭은 모르겠습니다.(아신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글 수정에 참고하겠습니다.)


일단 '다중노출'이라고 하겠습니다.



Rmu7VI4.jpg 김연아의 동작을 역동적으로 담은 기자의 사진 (레이어 중첩 또는 다중노출의 예)

이 표현을 '다중노출'이라고 한 이유는 사진 촬영 기법 중 하나인 '다중노출' 기법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회화에서도 보던 표현입니다.



미래주의.jpg 자코모 발라 - 줄에 매인 개의 움직임 (1912), 마르셀 뒤샹 -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2 (1912)

한 공간 안에 다른 시간대의 동작을 중첩시켜 연속성과 역동성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이 표현은


만화 속에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크게 3가지로 분류했는데요 (혹시 더 분류가 가능하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글 수정에 참고하겠습니다.)



1. 대상이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


- 한 대상이 공간에 여러 개로 보인다는 건 시각으로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동작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빠른손오공.jpg '도리야마 아키라'의 < 드래곤볼 > 中

1. 대상이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



2. 특정 동작을 강조할 경우


- 그렇게 빠른 동작도 복잡한 동작도 아닌데 이런 기법을 사용한다는 건 그 동작이 매우 중요한 동작이란 걸 강조하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동작을 굳이 분할해서 나눈다면 오히려 시간이 느리게 느껴집니다. 동작이 슬로 모션으로 보이고 긴장감이 더해집니다.

정대만.jpg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 슬램덩크 > 中



3. 복잡한 동작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경우


- 복잡한 동작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용이합니다.

정대만2.jpg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 슬램덩크 > 中


일단 이렇게 나누어지고요




그리고 여기 재밌는 표현이 있습니다.

intstitches.jpg '데이비드 스몰'의 < 바늘땀 > 中

이 장면은 주인공이 기억을 회상한 장면입니다.


제가 이 장면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동안 '다중노출'표현은 감정 묘사보단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을 하는데서만 자주 보았던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공간 안에 중첩된 다양한 동작들은 단순 움직임을 넘어 주인공이 겪은 소외감을 파노라마처럼 드러냅니다.


아주 재밌는 표현입니다.



출처&참고


- 바늘땀


- 자코 모빌라


- 마르셀 뒤샹


- 김연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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