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나의 [생각 다락방] 연재일이다.
어제 저장해 두었던 글이 있었는데
여기 카페에 걸어오며 아파트 단지의 벚꽃을 보곤 안 되겠다.
오늘은 오늘의 느낌을 짧게나마 담아보고자 한다.
벚꽃이 만개하며 진한 향기를 내어준다
어떤 나무는 아직 안 피었고
어떤 나무는 벌써 다 피고 떨어지고 있다
이 나무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솔직하다
먼저 피었다고
먼저 져버렸다고
기뻐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경쟁이 없는 곳
어차피 내년에 또 필 거니까
자기 자리에서 충실한 꽃들을 보니
10년 100년의 세월이 새삼 존경스럽다
꽃이 질 땐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운 걸
벚꽃의 꽃말
[결박, 정신의 아름다움, 순결, 뛰어난 아름다움]
[photo by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