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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by 윤 log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 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 빈 방 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장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 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 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 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 보다 커진 내 방 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 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 있을 뿐이야


창 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 보다 커진 내 방 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


1992.3.20일에 발매 된

김광석님의 앨범 ‘나의 노래’ 수록곡입니다.

몇 시간 전, 광복절을 기념하며

‘나는 왜 이렇게 긴 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이 가사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긴 긴밤을 지새우셨을 그 당시 청춘들의 고뇌 또한

이 구절과 같은 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예전에 불렀었던 노래를 담아보았습니다.

주말까지 이 뜻깊은 기념일을 되새기며

이번주 마무리 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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