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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희재'

by 윤 log




햇살은 우릴 위해 내리고

바람도 서롤 감싸게 했죠

우리 웃음 속에 계절은 오고 또 갔죠


바람에 흔들리는 머릿결

내게 불어오는 그대 향기

예쁜 두 눈도 웃음소리도

모두가 내 것이었죠


이런 사랑 이런 행복 쉽다 했었죠

이런 웃음 이런 축복

내게 쉽게 올리 없죠


눈물조차 울음조차

닦지 못한 나

정말로 울면

내가 그댈 보내준 것 같아서


그대 떠나가는 그 순간도

나를 걱정했었나요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내 맘 앞에서


그댄 나를 떠나간다 해도

난 그댈 보낸 적 없죠

여전히 그댄 나를 살게 하는

이율테니


*

성시경이 부른 '희재'는 2003년에 개봉한 영화 '국화꽃 향기' OST에 수록된 곡입니다.

희재는 영화 속 여주인공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한자 뜻은 빛날 희 맑을 재(여주인공의 이미지와 아주 잘 어울리는 이름 같습니다)

영화는 소설가 김하인 님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고

드라마 가을동화의 원작이기도 한답니다.

가사를 보니 가을동화의 마지막 회가 떠올라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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