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점이 있다. 이러이러해서 난 참 저 사람이 좋더라. 하게 되는 그 어떤 포인트가 존재한다. 왜 매력적인지, 나와 무엇이 다르길래 저렇게 매력이 많은 것인지, 혹시 나도 그런 매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생각해봤다. 매력이라는 것에 대해서.
나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친구가 있다. 이 친구를 알게 된 지가 오래되었는데도, 그 긴 세월 동안 만나면 늘 즐거웠고 앞으로도 더 많은 즐거운 일을 함께하고 싶은 좋은 친구이다. 이 친구의 매력은 나만 발견한 것이 아니어서, 친구의 주변은 늘 사람으로 넘쳐났다. 많은 사람이 이 친구를 만나고 싶어 했고 친구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사람을 끄는 매력이 친구에게는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닮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 친구가 가진 매력을 가져올 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친구처럼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있다면, 또 다들 나와 만나기를 원하고, 좋은 것이 있으면 먼저 주려고 한다면 어떨까. 노력하지 않아도 다들 나를 따르고 내 주위를 둘러싸는 기분이란 어떤 것일까?
그런데 주목할 것은, 내 친구를 따르는 많은 무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는 나와 가장 자주 만난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전화해서 오늘 점심밥을 함께 먹자고 해도, 선약 때문에 안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가끔 누구를 만났다던데, 그 사람들과 만나는 빈도는 사실 연중행사 수준이었다. 매력이 철철 넘쳐서 1년 365일 매일 약속이 있을 것 같은 그녀이지만, 매일같이 만나는 나를 또 만나고 또 만나는 것이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은 아무리 외향적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동반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무리 많은 곳에서 그녀를 찾는다 해도, 모두에 응할 수도 없고 응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한 사람 당 친구로 지낼 수 있는 사람의 수가 150명가량 되고, 그중에서도 소위 찐친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평균 5명 정도라고 했다.
그래서일 것이다. 아무리 많은 매력을 지녔어도, 따르는 모든 사람을 다 만나고 살 수는 없기에, 만나던 사람을 자주 만나며 편안함을 쫓는 것이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은 분명 삶의 플러스 요인이다. 회사에 다니거나 사업을 하거나 어느 포지션에 서든 매력적인 사람이 항상 유리하다. 당연한 것 아닌가.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다못해 타인들과 잘 못 지내는 사람은 강아지와도 잘 못 지낸다니, 너무 슬프지 않은가.)
하지만, 매력이 넘치게 있지 않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친한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이 5명 정도 있다면 일단, 평균은 된다는 뜻이니까. 매력이.... 꼭 넘치게 필요하지는 않다.
매력 있고 인기 많은 내 친구를 보며, 어쩌면 저 매력은 단지 내가 갖고 있지 않은 특성이기 때문에 더 갖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라기보다, 인기가 많네, 나도 친구처럼 인기가 있으면 더 좋겠네, 하는 단세포적인 생각이었다.
더 깊고 솔직하게 따져보자면, 친구의 다른 많은 친구를 보면서, 내가 저들과 계속 만나려는 노력, 그 관계를 지속시키려는 노력을 과연 기울이게 될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