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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이나 Aug 30. 2022

안녕하슈? 이브 여유

뽀뽀하는 고양이 이브


안녕하슈? 지 이름은 '이브'여유

크리스마스이브에 왔다고 해서 이브 여유.




어디서 왔냐구유?

지 고향은 충청남도 웅천이유.

웅천 알아유? 들어는 봤슈?

곰 웅에 내 천 이라는디,

내가 살면서 곰은 못 봤구먼유.

대신에 웅천에는 흰 고양이가 많어유.

우리 엄마도 흰색이고, 삼촌들도 흰색이유.

아무튼 깜짝 놀라 자빠질 정도로 많아유.


그래도 집사들 말에 의하면

내가 웅천 최고의 미묘래유.

웅천에서 부산까지 와서

츄르도 먹어보고 출세했대유.

츄르는 개뿔 쥐똥만큼 주면서 출세라고 그래싸.



한 번은 해주지 내가.


그래도 지는유 필살기가 있슈.

지는 뽀뽀하는 고양이유.

웅천살 때 할머니가 가르쳐줬슈.

덕분에 지가 하루에 츄르 하나씩은 얻어먹어유.

아주 그냥 주둥이만 들이대봐유

지가 콱 박치기를 해줄랑게.



그만 하랑게!


그렇다고 뻔질나게 들이대지는 마유.

이놈의 집사가 적당히를 몰러, 적당히를.

나도 참는데 한계가 있어유.

먹고 살기 참 힘들구만유.



섹시한 내 모습, 늘 새로워, 짜릿해!



그러고 보이쥬?

이 하얀 털과 핑꾸핑꾸의 조화.

지 핑꾸핑꾸한 똥꼬가 얼마나 이쁜디.

핑꾸 똥고를 유지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어유?

내가 차마 초면에 똥꼬까지 보여줄 순 없고,

암튼 그려.



그럼 지는 즈기 그림이 오빠가 놀자고 울어싸갔고

이만 가보것슈.

살펴 가유.



저것이 뭣이여? 먹는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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