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jadara
무자다라라고 불러도 될까요? 오늘은 중동이다. 특정 음식의 기원을 찾을 때 오늘처럼 복수 국가가 나올 때가 있다. 레바논은 뉴스로 많이 접했지만, 알미니아(적어로 영어 발음은 그렇다)는 생전 처음 듣는 국가명이다. 이런 경우를 일타이피라고... 덕분에 두 국가의 사랑받는 음식을 해보게 됐다. 중동 음식이라 역시 향신료가 관건이다. 그래 봤자, 강황, 계피 스틱, 올스파이스 가루, 코리엔더 씨앗, 큐민 씨앗, 고춧가루가 다다. 인도나 파키스탄 음식에 익숙해지면 큰 어려움 없이 통과.
레바논 요리나 이라크 요리를 검색할 때 파슬리를 한 주먹씩 쓰는 것을 보고 의심스러워서 파슬리의 근원지를 찾아보니 서유럽(그리스)과 서아시아(터키 부근)라 한다. 아직 그리스 음식을 할 때 한 주먹만큼의 파슬리를 써 본 적은 없으나, 앞으로 도전할 레바논 요리에는 각오하고 장을 봐야 할 것 같다. 하하. 재밌다. 민트 초코를 치약 맛으로 묘사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파슬리는 나에게 풀... 잔디 맛이다. 있으나 마나 한 맛... 굳이 없다면 생략해도 무방한 맛. 뭐지???
무자다라는 쌀과 렌틸이 들어간다. 나는 물 양을 제대로 조절 못 했는지 생각보다 질게 되었다. 처음엔 그런 줄 알았다. 허나, 의도한 결과이다. 나는 껍질이 벗겨진 반으로 잘라진 렌틸을 사용했다. 아직 렌틸의 식감과 친하지 않은 상태지만... 다음번엔 이 원래 레시피대로 요리를 해볼까 한다. 이렇게 나는 195개국을 돌아 돌아 돌아간다.
짧게 맛을 품평하자면, 특별히 자극적이지 않은 그냥 무난한 맛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레바논 환경이 닮은 맛이라고 할까. 소박한 맛이나 그래도 가끔 한 번은 찾아 해먹을 듯하다. 오늘도 한 끼 잘 먹었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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