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America

호박씨

by 유녕

입이 심심할 때 견과류 만큼 건강한 주전부리가 있을까 싶다. 호박씨는 고숩기 보다는 콩비린내 모양으로 냄새가 나서 별로 찾는 간식은 아니다. 그랬던 내가, 호박씨 마니아가 되었다. 바야흐로 할로윈 즈음이었던 것 같다. 절친이 호박씨를 벅벅 긁어내더니 오븐에 구워 나에게 먹어 보라고 대접했다. 오븐에서 나온 호박씨는 바삭함과 고소함으로 내 편견을 깨 주었다.

호박씨 굽는 여자

혹시나 호박죽을 하려고 한다면 긁어낸 씨앗으로 이색적으로 구워 먹는 건 어떨까. 물론, 약간의 귀찮음은 감수해야... 조리법은 평소에 친절히 나열하지 않지만 오늘은 예외다. 영상은 링크를 걸어뒀으므로 참고해도 좋다.


1. 적당한 양의 물을 부은 볼은 준비한다.

2. 호박씨를 1에 넣어 과육과 씨앗을 분리한다.

3. 분리된 씨앗을 약간의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넣어 10분간 삶는다.

4. 물을 버리고, 씨앗의 물기를 키친 타월로 제거한다.

5. 볼에 원하는 시즈닝과 기름을 두르고 4의 호박씨를 섞는다.

참고로 난 굵은 소금과 올리브유만 사용했다.


좀전까지 캔맥을 마시면서 호박씨를 즐겼다. 고로, 세상이 흐물흐물 노곤하다. 호박씨는 어느 나라의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까 고민이 된다. 북미에서도, 영국에서도 통째로 먹는 건 알겠는데, 기원은... 나라의 나이로 치면 영국이 북미를 제쳤다. 하지만... 내가 알게 된 건 캐나다에서 였으므로 그랬으므로... 영국이가 이해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북미라고 은근슬쩍 넘겨짚어본다. 오늘 주제가 호박씨라면 과연 내일 주제는?


Cover Photo by Alora Griffith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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