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미창가와 엔칠라다
(이스라엘과 함께 묶어 놓은 음식이었으나 이렇게 독립시켜 글을 재발행합니다. 꾸벅)
나의 영원한 러버, 멕시코로 달려가 보자. 밑의 그림은 치미창가이다. 이름과 달리 이 음식은 미국 음식이다. 속 재료의 주는 버섯과 양파이다. 대부분의 멕시코 요리는 큐민 혹은 파프리카 가루나 치포틀 가루, 오레가노가 들어가는 것 같다. 보통 치미창가는 튀기는 게 정석인 걸로 알고 있으나, 나는 평생 다이어트해야 하므로, 오븐 찬스. 대개 살사나 구아카몰, 사워크림을 같이 곁들이는데, 나의 냉장고에는 그런 친구들이 아쉽게도 없었다. 다음엔 그 삼총사를 구비하여 굳이 포장이 필요 없는 이 음식에 화룡점정을 기약해본다.
다음으로 소개할 음식은 엔칠라다이다. 매운 걸 딱히 잘 먹지는 못 하지만, 이 친구는 거부할 수 없다. 너를 뭐라고 소개해야 하니. 보통 엔칠라다는 부리토브레드에 닭고기, 양파, 치즈를 넣어 김밥처럼 말아 그 위에 엔칠라다 소스를 뿌려 오븐에서 굽는다. 난 치미창가를 여분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소스가 베인 부들부들한 부리토브레드의 겉과 버섯의 향을 한껏 품은 안의 조합은 그냥 미쳤다. 뭐든 회를 초장에 찍으면 초장맛으로 멋듯, 엔칠라다 소스 맛으로 먹는 음식같다.
난 꼭 한 박자 늦게 깨닫는다. 약간의 나초칩과 캔맥을 같이 했으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텐데... 어릴 적엔 김이 너무 좋아 김장수랑 결혼하고 살아야지 했다. 아직도 우주의 어린이니까... 소원을 바꿔서, 다시 태어나면 난 중국인 엄마와 멕시코인 아빠 밑에서 자라게 해주세요.
Cover Photo by Eduardo Dorantes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