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탕혼
들켰나요? 연재하는 글을 끝내고픈 강렬한 욕망을. 현실은 아직도 14개의 국가가 남은 상태입니다. 물론, 195개국 또한 달성하지 못한 상태이지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생경한 레시피 사냥은 계속될 것입니다. 사실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100회를 마무리하는 게 요즈음의 목표입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데, 휴~ 수도가 부족한 중생입니다.
오늘은 아직 한 번을 안 가봤지만 꼭 가보고 싶은 나라, 필리핀입니다. 정말 (베지테리언이) 먹을 만한 음식을 찾기가 어려웠던 나라 중의 한 곳입니다. 물론, 아예 손 놓고 있는 라오스나 캄보디아도 있습니다. 라오스 스님들이 먹는 상에 고기를 봤을 때는, '아, 이 나라는 마음을 접어야겠구나.' 했습니다. 혹시나 이 곳을 여행을 해보셨다면, 그리고 제가 해볼 만한 요리가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름만 주시면 폭풍 검색질로 조리법을 찾고 말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웃님들. 도 닦는 마음으로.
그리하여 소개할 음식은, 소탕혼입니다. 이름을 들었는 때는 중화권의 인상이었는데, 타갈로그어로 당면과의 국수라는 뜻입니다. 사실 두 가지 레시피의 소탕혼이 있었는데요. 소탕혼 수프는 필리핀에서 일요일, 느지막이 일어나 해 먹는 요리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소탕혼을 만들 당시 집 안이 좀 더워서, 열기를 피하고자, 빠르게 완성되는 다른 소탕혼의 레시피를 선택했습니다. 국수를 이용한 팬케이크 말이지요.
이 레시피는, 익히거나 불려놓은 국수에 계란물과 밀가루를 섞고, 필리핀에서 쓰는 조미료(저는 당연히 없습니다.)나 소금과 후추로 조미하고, 위아래 뒤집어가며 3분씩 익히면 됩니다. 별거 없쥬? 맛도 상상이 되는 '그 맛'입니다. '이게 무슨 맛이지?' 결국 저는 케첩 찬스를 쓰게 됩니다. 이렇게 한 번 필리핀을 다녀왔으니 그럼 된 것입니다. 익힌 가지를 계란물에 부친 요리를 할 걸 그랬나 봐요. 새로운 요리가 항상 제 입맛에 맞으면 그건 욕심이겠지요? 아, 뭔가 많이 석연치 않지만 Go.
Cover Photo by Chloe Evans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