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엠파나다

by 유녕

<부엌에서 지구 한 바퀴>를 연재하면서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굳이 다음 목적의 국가가 아니어도 새로운 레시피를 찾아서 해보는 것이지요. 중복되는 국가가 워낙 많아서 글을 싣기보다는 취지에 맞게, 짧게 소개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중 하나가 중국 달걀 토마토 국수입니다. 달걀 토마토 볶음은 한국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지요? 전 이 달걀 토마토 국수를 백종원 샘의 <스트릿 푸드 파이터>를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연이 되면 언젠가 해 먹겠지 했는데, 우연찮게 알고리즘이 저의 무릎에 툭 던져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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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요리를 하고서도 무엇과 곁들여 먹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이 요리는 순전히 유튜버의 취향 덕에 산 요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국물만 먹고서는 토마토 달걀 볶음과 무엇이 다르지 하는 맛이었으니까요. 여기에 포인트는 바로 그릇 안에 깔아놓은 김과 톡톡 뿌리는 참기름에 있습니다. 그 둘로 인해 비로소 완벽한 일품이 되거든요. 가끔 생각날 때마다 해 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면 제 값을 톡톡히 했지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아르헨티나로 가봅시다. 물론 엠파나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원조입니다만, 지배 역사를 가진 두 나라 덕에 아르헨티나에도 몇몇 다른 나라에도 엠파나다는 그 나라의 문화에 맞게 변형됩니다. 사실 엠파나다는 스페인을 다룰 때 만들까 했지만, 제가 영국의 페스티 또한 다루지 않은 데에는, 맛의 큰 특색이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이탈리아로 치면 칼조네인 엠파나다를 완성하고 나서 느낀 바는 제 기우가 그저 기우가 아니었음을... 맛은 있으나 전 차라리 칼조네에 손 들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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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나다 소에 카레 가루를 넣으면? 빙고, 영국의 페스티가 됩니다. 하핳. 향신료를 기피하는 분이시라면 도전해보셔도 됩니다. 다채로운 향신료로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간 저는, 제 미뢰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결국, 케첩이랑 타바스코를 뿌려 먹었거든요. 이렇게 저와 맞지 않는 음식도 일부러 찾아가며(?) 알아가는 것도 재미가 아닐까요. 토요일입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마당에서 불 펴놓고 옥수수 구워 먹기에 딱이네요. 전 이제 숯 피우러 갑니다. 굿모닝, 코리아.


Cover Photo by Sam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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