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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유빈 Dec 31. 2016

15. 후기: 아마존 셀러 되기

올해 1월 10일, 처음으로 아마존 셀러가 되겠다고 선포하며 브런치에 야심차게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무슨 패기였는지 일주일에 한 번씩 포스팅을 하겠다고 다짐을 해놨었네요. 거의 일 년이 다 지난 지금 따끔히 혼이 나야 할 것 같습니다만...그래도 저런 패기라도 있었기에 이 글 포함 15편의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이라 자위해 봅니다.


아마존 셀러 되기 브런치는 처음에도 그리고 항상 글 말미에도 밝혔듯 회사의 입장과 무관하게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시작한 개인 프로젝트 입니다. 사실은 개인적 배움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제가 기대한 것 이상의 교훈을 남긴 프로젝트였습니다. 무엇보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고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고 피드백을 주신 분들도 계셔서 제가 더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아무리 혼자만의 배움을 위한다 할지라도 독자의 피드백은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교훈은 바로 실제 셀러로 활동하면서 셀러 분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충을 더 절실히 체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FBA 이용 수수료를 계산하는 소소한 과정에서부터 리스팅을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잘 노출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 팔다 남은 FBA재고 처리를 위해 골머리를 썩이는 일 등등.. 이는 아무리 글을 많이 읽는다고 터득이 되는 일도 아니며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입니다. 예전 회사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변하지 않는 저만의 믿음이 있다면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회사에게 물리적인 "현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고객인 셀러가 그저 잠재 고객에서 진짜 아마존 셀러가 되기까지, 그리고 셀러가 된 이후의 모든 과정과 경험이 이젠 우리의 "현장"이며 진정한 Earth's Most Customer-Centric Company를 표방하는 회사라면 우리의 또 다른 고객인 셀러를 더 잘 이해하고 이들에게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 과정과 경험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아마존이 한국 셀러를 이해하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들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만, 저 같은 일개 직원부터라도 이렇게 노력하고 있으니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요? :) 아마존 창업자인 Jeff Bezos가 즐겨쓰는 표현 중 하나인 It's still Day 1.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6년은 제가 아마존으로 이직한지 햇수로 2년 차인 해였습니다. 그래도 2015년에 좀 해봤으니 2016년은 더 수월하겠지라고 생각했던게 부끄러울 정도로 여전히 모르고 배워야하는 것들이 넘쳐대는 한 해였으며 새롭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직원으로서 그리고 셀러로서 모두 허덕였던 한 해 입니다. 당연히 몸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급변하는 환경에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대응하고 반대로 변화를 선도하는 회사에서 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즐겁게 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셀러 분들이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미국, 일본, 유럽의 아마존에서 쟁쟁한 전 세계의 셀러와 상품들을 제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가는 사례를 볼 때마다 흥분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앞으로 이 분들처럼 성공하실 수 많은 잠재 셀러분들이 보다 아마존에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성공하실 수 있도록 2017년에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그 동안 아마존 셀러 되기 매거진을 읽고 구독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해부터 아마존 셀러가 되어보고자 하는 예비 셀러 분들을 위한 작은 새해 선물을 드립니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웹사이트 (한국어 지원) / 아마존 글로벌셀링 유튜브 채널 (한국어 지원)

사실 아마존 셀링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나 매뉴얼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웹사이트나 셀러센트럴의 매뉴얼을 통해서도 충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단, 아직 사이트 정보가 한국어로 제공되고 있지 않아서 한국어 셀러 분들이 어려움을 겪으셨을텐데요. 아마존 코리아에서는 2016년에 아마존 글로벌셀링 유튜브 채널과 웹사이트를 순차적으로 오픈하여 관련 정보와 영상을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아마존 셀링을 오랫동안 해오신 분들 보다는 이제 막 아마존 셀러가 되어보려는 분들께는 매우 유용한 기초 안내를 제공해 드리고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이 중 초보 셀러 분들이 더 궁금해 하시거나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골라서 소개해 드립니다. 이 4가지만 알고 계셔도 시작이 훨씬 편리해지실거에요. :-)


1. 아마존 셀러 계정 등록 안내 영상: 셀러 계정 가입 절차가 영문으로만 제공되고, 한국 오픈마켓 셀러 등록 절차와는 상이한 점들이 있어서 계정 개설 과정 중 궁금증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본 10분 짜리 영상을 따라서 셀러 계정 개설을 해 보세요. PDF형태로 된 계정 개설 가이드도 참고하세요.

2. 아마존 글로벌셀링을 위한 고려사항: 미국 내 셀러가 아닌 해외 셀러로서 미국에 상품을 판매하려면 어떤 규정을 지켜야 하는지, 지켜야 할 수출 절차는 무엇인지, 세무처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이 궁금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원칙적으로 이러한 세부 내용들에 대해 가이드를 드리지는 않으나 개괄적으로 어떠한 요소들을 여러분이 고려해야하고 더 알아보아야 하는지를 가이드해 드리고 있습니다. 본 페이지를 통해 여러분이 고려해야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감을 잡는 데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단 각 요소 별로 세부적인 질문이나 궁금증이 생기셨을 경우에는 아마존이 아니라 관세사, 세무사, 관련 청사 등에 문의하셔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3. 외부 서비스 사업자 소개: 아마존 글로벌셀러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글로벌셀러들에게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FBA 이용을 위해 아마존 주문 처리 센터까지 한국에서 발송을 해주는 사업자, 리스팅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판매되지 않은 FBA 재고를 한국으로 돌려받기 위해 미국 내 반송 주소지를 제공하는 사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을 알아보세요. 단 이들은 아마존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으며 해당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여러분이 개별 사업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셔야 합니다.

4. 아마존 셀러 유니버시티 (유튜브/셀러 센트럴): 계정 개설까지 다 하고 나시면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하셔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아마존이 무료로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 시리즈인 아마존 셀러유니버시티를 시청해보세요. 100개가 넘는 영상이 한국어로 제공되며 아마존 글로벌셀링 유튜브 채널과 셀러 센트럴 내의 아마존 셀러 유니버시티 메뉴 두 곳에서 모두 시청이 가능합니다. 아직 셀러 센트럴에서는 영상 제목이 영어로만 제공되고 있으므로 궁금한 주제를 찾아보고 싶을 때에는 유튜브 채널이 좀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Disclaimer: 저는 Amazon 혹은 Amazon의 자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이지만, 저의 Brunch에 담기는 Seller로서의 기록은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 Amazon을 대변하는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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