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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리 Jun 22. 2023

좋아하는 일을 찾는 여행

라울 뒤피도 스티븐 잡스도


얼마 전 더현대서울에서 오픈한 라울 뒤피전을 다녀왔다.

최근에 본 전시나 영화가 모두 프랑스 아티스트였는데, 라울 뒤피전과 에릭 로메르 영화를 보면서 더 확실해졌다. 프랑스에 왜 이렇게 끌리는지는 점점 더 알아봐야지.


라울 뒤피는 모네, 마티스, 피카소 등 인상파, 야수파 등 다양한 스타일 영향을 받아 대중에게 인정받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해 냈다. 어떻게 보면 다채롭고, 도전적이지만 끝없이 새로운 걸 시도하면서 불안감을 느꼈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의 생애를 보면서 지금의 나의 모습에도 적용시켜 볼 수 있었다.




 라울 뒤피는 예술가로서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적인 비전을 찾고자 했다. 그는 여러 가지 예술적인 운동과 스타일에 영향을 받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그는 인상주의의 분위기를 살려 밝고 경쾌한 컬러를 사용하고, 입체파적인 시도를 통해 공간적인 효과를 추구하며, 야수파적인 분위기를 살려 강렬하고 다이내믹한 느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라울 뒤피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자유로운 활동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작품 제작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예술적인 비전을 전달하고, 동시에 그의 작품이 더 널리 알려지기를 바랐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그림뿐만 아니라 텍스타일, 세라믹, 스테인드글라스 디자인에도 도전하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나 또한 100세 시대에서 1/3 정도 살았다고 가정하면, 아직 인생의 전반기인데 그 안에서 많은 도전과 시도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좋아하는 회사의 인턴으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다른 현실에 내가 더 좋고, 재밌는 일을 찾고자 해서 비건 베이커리 창업 준비를 했고 외국인들과 키친에서 일하면서 쓴맛 단맛을 다 봤다. 그때 만든 SNS로 콘텐츠 마케터로 활동을 하고, 브랜드 마케터로 일을 확장하면서 더 규모가 있는 현재 회사로 올 수 있었다. 현재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건 나는 규모 있는 회사랑은 잘 안 맞는구나였다. 언제라도 대체가 될 수 있는, 시키는 일만 잘 해내면 그만인 곳에서는 나는 시들어가고 있었다. 다행히 재택근무와 워라밸이 있는 회사라 사이드 프로젝트로 나의 성장 갈증을 풀어낼 수 있었다. 곧 지금 회사는 떠날 예정이다. 1년은 고민했던 결정 같다. 앞으로는 난 어떻게 나의 일을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갈까? 


다양한 예술적 스타일을 오롯이 수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든 라울 뒤피처럼 앞으로 내가 펼칠 나만의 스타일도 앞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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