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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삶] 시간에 대한 단상

by 유주

시간은 두려운 존재인 동시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이다. 작은 차이를 큰 차이로 만들 때 시간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비슷하고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일정 시간이 쌓이면 격차가 벌어진다. 내가 최선을 다한다면 시간은 나의 편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시간은 아쉬움이나 후회의 대상이 된다.


또한, 시간은 돈보다 소중한 존재이다. 만약 한 살 젊어진다면 얼마나 지불할 용의가 있는가? 나의 경우는 천만 원이다. 그럼 한 달 전으로 돌아가는데 83만 원을 내야 한다. 하루로는 대략 27,500원 정도이다. 만일 하루를 허비하면 27,500원을 버리는 셈이고, 이틀이면 55,000원을 날리는 것이다. 그렇게 큰돈을 아무렇지 않게 펑펑 쓸 수 있을까? 내가 가진 돈은 유한하기에 그렇게 할 수 없다. 새지 않게 아껴 쓸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시간을 그보다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낸다. 오히려 돈은 벌 수 있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손에 넣을 수 없기에,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게 시간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치 있다고 느끼는 일을 행동으로 옮길 때 시간을 집중적으로 쓰려고 한다. 혹여나 눈앞의 분명한 즐거움과 안락함에 현혹되면 내 인생을 좀먹는 것만 같다. 또한, 물 흐르듯 사는 건 제대로 안 사는 것과 같다고 느낀다. 틈틈이 실천한다는 것은 가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삶을 최대한 살아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엄격하게 유한한 생명과 같기에 내게 허락된 모든 시간 동안 계속 새로운 걸 배우고, 느끼고, 깨달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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