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직장생활] 직장생활 시리즈, 인간관계 팁 2편

by 유주

저와 비슷한 주니어 직급을 위한 인간관계 편입니다. 이 글은 아무래도 공공 분야에 계신 분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지만, 다른 분야에 계신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인간관계에서의 기본적인 태도와 할 말을 하는 법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회사 생활하면서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 평판보다는 나를 지키는 게 먼저다.


미움받을 용기는 나를 지키기 위해 무조건 필요하니 기본적으로 장착하는 게 좋다.


회사 생활을 오래 하면서 미움을 안 받고, 모두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면 그 순간 경계해야 한다. 그건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스스로 착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물론 회사가 원하는 모습과 나의 성향이 맞아서 에너지 소모가 크지 않다면, 혹은 에너지 레벨 자체가 기본적으로 높다면, 그건 타고난 복이니 부러워할 일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특히 공공 분야에서는 평판이 좋으려면 자기희생이 수반된다. 나서서 말을 안 할 뿐이지, 남들 쉴 때 혼자 분투하는 시간을 겪어낸 사람들이다.


또한, 그렇게 평판이 좋은 사람에게도 흠집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나는 내가 여러 면에서 존경하는 팀장님에 대해 20년 전 일을 끄집어내서 나쁘게 얘기하는 사람을 본 적도 있다. 그러니 미움받아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은 그 자체로 나를 지켜준다.


공공분야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 좋은 평판도 유지하고 싶고, 성과도 내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다면 어느 정도는 손해 본다고 생각하며 일하면 된다. 굳이 그렇게 지내고 싶지 않다면 적당한 선에서 본인 위주로 다니면 된다. 성과 연봉제가 아니라면, 어떤 포지션으로 일하면 좋을지 스스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2. 할 말은 상황을 보고 하되, 타이밍과 방식이 중요하다.


아니다 싶은 건 할 말을 하되, 그전에 상황이 잘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으니 처음부터 극단으로 대처할 필요는 전혀 없다. 다만 정말 못 견디겠다 싶을 때 타이밍을 잘 보고 결정권이 있는 사람한테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된다.


나도 잘하는 편이 아니라 노력하는 부분이다. 다만, 우리 회사의 경우 할 말 하는 사람을 '튀는 사람'으로 보고 좋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할 말 다하는 것보다 둥글둥글하게 지내는 게 여러모로 더 낫다는 걸 주변 사례를 통해 확인하면서, 이곳에서는 스스로 역치를 높게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은 나 말고도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을 때, 공감대를 얻은 상태에서만 편하게 얘기하는 편이다. 이 부분은 회사에 따라 다를 것이니 상황에 따라 다른 태도를 가져가면 된다.



다음 편에서는 누군가에게 부탁할 때와, 부탁을 거절할 때에 가졌으면 하는 태도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인간관계 시리즈는 한동안 이어집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직장생활] 직장생활 시리즈, 인간관계 팁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