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영향이 내게 휘몰아칠 때마다,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자주 떠올리는 말이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국 내 멘탈에 달려 있고, 어떤 일이든 지금 내가 멘탈을 잘 잡으면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일단 나는 기본적으로 멘탈이 좋은 편은 아니다.)
취업 전에는 살면서 간절하게 원하는 게 생겼을 때 그걸 이루는 과정에서 멘탈이 흔들렸다. 대학시절 첫 인턴 면접을 앞둔 때라던지, 슬럼프를 벗어나나 했는데 1, 2점 차이로 필기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좋은 회사 인사 직무 면접에서 떨어지고 방에서 울고 있는데 부모님께서 그걸 발견하셨을 때 등등...
지금은 직장생활 중 오해를 받거나, 억울한 일이 생기는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 삐끗한다고 느껴지면 멘탈이 흔들린다. 나는 실수한 기억이 없는데 나를 피하고 안 좋게 보는 선배를 만났을 때나, 나를 깎아내리는듯한 선배를 만나면 상처받는다. 그럼에도 나는 똑같이 대한다. 우선 선배님이기도 하고 직장인은 일로, 말보다 행동으로 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럴수록 더 열심히 일한다. 전자는 여전히 나를 싫어하는 것 같지만, 후자의 경우 지금은 더 이상 내게 함부로 하지 않는다.
사실 직장인에게, 아니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단지 나는 그걸 받아들이는 걸 어려워할 정도로 강하지 못한 사람이다. 한 번은 TCI라는 심리 검사를 받았는데 사회적 민감성이 100이 나왔다. 사회적 민감성은 타인의 감정, 표정 등을 민감하게 캐치해서 반응하는 성향, 다시 말해 사회적인 상황에서의 예민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나는 HSP(High Sensitive Person)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나를 다잡는 글을 쓰고 다시 읽으며 버틴다. 글 제목인 '인생이 멘탈 게임이다.'라는 말은 나에 대한 다독임이나 마찬가지다. 나를 싫어하거나 피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을 모두 받아들이고 내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 고치고, 그렇지 않다고 판단되면 넘겨버리는 것. 물론 잘 안되지만, 그 상황의 압박보다 내 멘탈이 세면 내가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인생은 계속 비슷한 게임의 반복일 것이다.
상대가 사람이든 일이든 상황이든 상관없이 그보다 멘탈이 세면 이긴다고 생각해 보자. 당장 감정으로 요동치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침착하게 이기는 전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스피드 게임에서는 정답을 몇 개 놓쳤다고 흔들리고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빨리 그다음 문제의 정답을 맞히는 것이 우월 전략이다. 도미노 게임도 마찬가지다. 쿠크다스 멘탈인 나는 이렇게 흔들릴 때마다 침착하게 게임에 임하고자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