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의 글로벌 인기에 따라 변화하는 네타의 의미를 알아보자
언제부턴가 우리가 스시의 민족인가 싶을 정도로 한국에서 스시의 인기가 높다. 그런데 이건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다. 뭉친 밥 위에 생선을 올린 단순한 음식인데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 걸까? 어떤 것이 인기가 있을 때는 이유가 있다. 웰빙푸드에 대한 관심, 전반적인 일본 음식의 인기상승 등도 이유가 되겠지만 나는 스시의 이유를 네타에 있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은 스시가 맛있으려면 샤리가 맛있어야 하고 스시를 결정짓는 것은 샤리라고 한다. 이런 주장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는 다양한 스시의 네타야말로 스시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게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서구 쪽 사람들은 피자에 올라가는 토핑과도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먼저 스시 네타가 뭔지를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네타란 스시(니기리 스시)에서 밥(샤리) 위에 올려지는 재료를 말한다. 네타로는 생선, 조개, 오징어, 우니, 계란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된다. 네타의 종류는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보즈콘냐쿠(藤原昌高)라는 사람이 쓴 스시도감에는 330여 가지 네타가 나온다. 아마도 더 되면 더 되었지 줄지는 않을 거다. 물론 식당은 이 가운데서 식당에 맞는 네타를 선택해서 사용한다. 오마카세 스시라면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30~40여 가지, 회전스시나 세트로 판매하는 식당은 50~80여 가지가 된다. 이건 어디까지나 일본의 사례다. 각 나라마다 다를 수도 있다.
스시 네타(ネタ)는 한자가 없고 보통 가타카나 또는 히라가나로 쓴다. 대부분의 일본어가 한자가 있는데 네타가 한자가 없는 이유는, 네타라는 말은 원래 없었고 '타네'라는 말을 거꾸로 한 말이기 때문이다. 네타는 스시식당에서 요리하는 셰프나 밑의 스태프들 간에 사용하는 은어(隠語 인고)로, 원래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타네'를 일반 손님들이 못 알아듣게 하려고 순서를 바꾼 말이다. 이런 은어에는 나미다(涙 눈물이라는 뜻인데 와사비를 가리킴), 야마(山 산이라는 뜻)가 있다. 나미다는 와사비를 많이 먹으면 눈물이 나니까 금방 이해가 된다. 야마는 네타의 재료가 다 떨어진 것을 말하는데, 보통 네타가 해산물이 많고 산에 가면 없다는 데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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