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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볼러 Sep 17. 2019

컬러풀 제주도

겨울에 떠난 제주, 알록달록 사진일기

꽃은 지고 나무는 가지만 앙상한 겨울.

겨울 제주는 파란 바다와 하얀 백사장, 그렇게 파란색과 하얀색이 전부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보란 듯이 우리의 예상을 깨고, 사계절 내내 알록달록 색을 뽐내고 있는 곳들이 있었다.

추운 겨울에 떠났지만 색이 있어 따뜻했던 제주 여행.


컬러풀! 제주도


#   ..,   !

파스텔톤의 일곱 빛깔 무지개가 마음을 따듯하게 만드는 학교. 만약 아이들에게 저마다의 색이 있다면 더럭 초등학교에는 아마도 일곱 가지 색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을 것 만 같다. 열정이 많은 빨강 아이, 행복이 넘치는 주황 아이, 따뜻함을 가진 노랑 아이, 싱그러운 초록 아이, 믿음직스러운 파랑 아이, 지성이 풍부한 남색 아이, 감성과 예술성이 넘치는 보라 아이.

문득 나는 어떤 아이일까? 아니, 였을까? 가 궁금해진다. 어릴 적 파란색을 좋아했던 걸 보면 아마 믿음직스러운 아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럼 어른이 된 지금은?


"난 무슨 색 같아?"

"음... 오빠는... 흰색!"

"왜?"

"음... 아무것도 몰라서?"


칭찬과 *팩폭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다. 나는 빨강과 보라가 섞인 열정 넘치는 예술가이고 싶지만 현실은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아니면 순둥이? 인가보다. 


*팩폭(팩트 폭행): 사실(fact)을 기반으로 상대방의 정곡을 찔러서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하는 것


# 빨간 나라에서 온 마을

빨간색의 나라 스위스. 스위스의 한 작은 마을이 제주에 내려앉았다. 나무를 옮겨 심듯 마을을 통째로 들어 올려 그대로 옮겨 놓았다. 혹시 저 언덕 너머의 어느 집에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살고 있지는 않을까? 빨강, 노랑, 주황. 알록달록 촘촘히 박혀있는 집들이 어릴 적 동화 감성을 콕! 콕! 건드린다.



# 제주는 뭐니 뭐니 해도 푸른색

제주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잠시 멈추고 싶을 때가 있다. 장소도, 포즈도 다르지만 그때마다 제주는 하늘 반 물 반의 푸른 액자가 되어준다. 뭐니 뭐니 해도 제주는 역시 푸른색! 노래도 있지 않은가?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제주도의 푸른 밤.




더럭 초등학교(더럭 분교)

세계적인 컬러리스트 장 필립 랑클로(Jean Phiilippe Lenclos)의 선물. 2018년 3월 1일부로 애월 초등학교 더럭 분교에서 더럭 초등학교로 승격되었다. 알록달록 건물 색 때문에 사진 맛집으로 많이 찾는 곳이지만 엄연히 관광지가 아닌 실제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라는 사실.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취지로 개방한 만큼 우리들 역시 매너 관람은 필수!!!

[주소]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로 195

[전화] 064-799-0515


제주 조천 스위스마을(JEJU SWISS VILLAGE)

'동행'이라는 주제로 자연 그대로를 나타내는 색이 있는 공간이자 풍경이 있는 건축 단지. 단지 내의 각 건물은 대부분 1층은 가게, 2~3층 숙박이나 거주의 형태로 되어있다. 스위스의 대표 화가 파울 클레의 영감을 받아 색채가 입혀졌고, 신선하고 다채로운 느낌을 주는 데에 중점을 두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직 공사 중인 단지가 많아 생각보다 볼 수 있는 단지는 작지만 건물 색 자체가 예쁘고, 곳곳에 벽화, 카페마다 포토존들이 있어 한 바퀴 휭~ 돌며 인생사진 건지기에 좋다.

[주소]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함와로 566-27

[숙박정보] 아래 홈페이지 확인

[전화] 064-744-6060


참조 : 네이버 플레이스/블로그, VISIT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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