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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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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볼러 Oct 31. 2019

스웨덴, 어디까지 가봤니?

스톡홀름 말고, 여긴 어때?

포털 사이트에서 '스웨덴 여행'을 검색해보면 열에 아홉은 스톡홀름 여행이다. 한 나라의 수도라는 이유만으로도 여행해야 할 이유는 충분할 텐데 북극을 품은 천혜의 자연, 현대와 중세가 공존하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까지 있으니 스웨덴 여행하면 스톡홀름만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나 역시도 스웨덴 하면 스톡홀름이었으니까.


크리스마스를 한주 앞둔 12월, 해외 출장으로 스웨덴을 가게 됐다. 당연히 스톡홀름이겠구나 싶었는데 스톡홀름이 아닌 다른 도시란다. 스톡홀름에 이어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스칸디나비아반도 최대의 조선업 중심지. 수출항 도시로 우리나라 부산 격인 스웨덴 남부의 항구도시.

난 스톡홀름 말고 예테보리(Göteborg)를 여행했다.




12월 스웨덴의 밤은 일찍 찾아온다

예테보리에서 가장 오래된, 터줏대감 같은 건물이 있다고 하여 찾아 나섰다. '왕관의 집'이라 뜻의 크론후세트(Kronhuset). 예테보리에 오래 사신 마을 이장님을 만나는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아쉽게도 들어갈 수 없었다. 이미 영업 종료.ㅠㅜ 오후 4시면 어둠이 깔리는 12월 스웨덴의 저녁 8시는 우리나라 밤 12시와 같다. 웬만한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는다. 저녁을 먹고 크론후세트 별채에 있는 카페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맛볼 수 있다는 스웨덴 전통 음료 글뢰그(Glögg)를 마실 생각이었는데... 굳게 닫힌 철창 사이로 안뜰과 별채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내일 다시 도전!!!

굳게 닫힌 크론후세트 정문
문 철창 사이로 염탐 중~
다음 날 다시 찾은 크론후세트, 왕관을 찾아보세요~


북유럽에서 영접하는 첫눈

밤사이 눈이 내렸다. 예테보리에서의 첫눈이다. 눈 덮인 북유럽의 모습을 보고 싶어 거리로 나섰다. 기분 탓이겠지만 스웨덴의 눈은 유난히 뽀드득거리는 것 같다. 그 느낌이 좋아 일부러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없는 길로만 걸었다.

그렇게 땅만 보며 정처 없이 걷다가 작은 산꼭대기에 있는 원통형 탑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전망대일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평범한 건물은 아닐 것 같다는 여행자의 직감으로 겨울산행을 감행했다.(산행이라고 하기에 많이 민망한 높이지만...^^;;)

역시나 나의 여행자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올라가는 초입에 박힌 안내 푯말에 요새 스칸센 크로난(Skansen Kronan)이라고 적혀있다. 입구를 지나 요새로 들어서니 망루 주변으로 대포들이 정갈하게 놓여있다. 원통처럼 보였던 망루는 가까이 서보니 육각형이다. 망루 위로 올라가 보려는데 오늘은 눈 때문에 미끄러워 안전상의 이유로 문을 잠가놓았단다. 이 정도면 난 예테보리의 불운의 아이콘. 내가 가는 곳마다 다 잠겨 있으니...ㅠㅜ 망루는 화창한 날 다시 찾기로 하고 망루 앞 산 정상에서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예테보리를 감상했다. 여기가 바로 겨울왕국. Let it go~♪ Let it go~♬


예테보리 구시가지, 하가(Haga) 지구의 리수어스 산 꼭대기에 위치한 스칸센 크로난
요새를 지키고 있는 대포들
정상에서 바라본 예테보리 전경
화창한 날 다시 찾은 스칸센 크로난


해외에서 해 넘기기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날이 날이니 만큼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2주 남짓 혼자 예테보리에 있으면서 단 한 번도 외롭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왠지 유난히도 조용한 호텔방이 싫어 이불을 박차고 밖으로 나왔다.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 평소 같으면 거리에서 나 혼자 산다를 찍었을 판인데 오늘은 다 같이 산다를 찍어야 할 판이다. 스웨덴 사람들은 밤이면 하나같이 겨울잠 자는 곰이 되는 줄 알았건만 다들 두 눈 말똥말똥 뜨고 잘만 돌아다닌다.


"이제 좀 사람 사는 동네 같네."


북적이는 사람들 틈 사이 인간파도에 휩쓸려 도착한 곳은, 유럽에서는 우리나라 커피숍만큼이나 흔한 광장이다. 매끈하게 잘 빠진 포세이돈 아저씨가 보이는 걸 보니 예테보리 랜드마크 중 하나인 예타광장(Götaplatsen)이다. 광장 뒤 예테보리 미술관의 외벽을 스크린 삼아 초시계를 띄워놓고 해넘이 전야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곳곳에 와인을 병째로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이래 봬도 거리에서 맥주 병나발 꽤나 불어본 나름 길거리 주당파지만 와인 병나발은 처음 본다. 개중에는 와인잔도 함께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광장에서 즐기는 스탠딩 와인이라... 크으~ 이것이 북유럽 갬성인가?


어느덧 자정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발 디딜 틈 정도는 있었던 광장은 이제 팔짱 끼고 몸만 살짝 비틀 수 있을 정도의 틈만이 남았다. 그리고 드디어 카운트 다운 시작. 스크린의 숫자가 하나씩 줄어들자 사람들이 다 같이 카운트 하기 시작한다.

7-6-5-4-3-2-1!


"!@!##!#!@~~~~~~"


스웨덴어는 모르지만 묻고 따지지 않아도 이건 분명 Happy New Year! 다. 사람들의 환호와 함께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펑! 펑! 퍼버벙!"


도시의 조명이 그대로 하늘 위로 올라간 듯 불꽃이 하늘을 환하게 밝힌다. 쉴 새 없이 터지는 화려한 불꽃들 사이로 누군가의 소원이 담겨있을 홍등이 소박한 빛을 내며 유유히 흘러간다. 맑고 청아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우리나라의 해넘이가 지난해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다가오는 해를 경건하게 맞이하는 명상의 시간이라면, 스웨덴의 해넘이는 지난 해고 다가오는 해고 뭐고 그냥 이 순간을 즐기면 그만인 축제다. 나이는 한국 가서 먹는 걸로 하고 나도 오늘은 이 분위기 한번 제대로 타보련다. 이 축제가 끝나기 전에 얼른 한국에서 갈고닦은 맥주 병나발 실력 좀 발휘해야겠다.


예타광장의 포세이돈
30분전부터 사람들이 서서히 모이기 시작했다
새해 5분 전!
GOD JUL! 번역기를 돌려보니 메리 크리스마스인데... 새해에도 메리 크리스마스를 하나보다


생선을 파는 교회

지금까지 이런 교회는 없었다, 이곳은 교회인가? 생선가게인가?

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비린내에 당황했다. 흔히 교회에서 풍기는 그윽하면서도 몸이 정화되는 것 같은 신성한 향기가 아닌 바다 내음 가득 품은 신선한 비린내가 코끝을 맴돌았다. 안으로 들어가 그 실체를 두 눈으로 보고서는 띠용! 제대로 뒤통수 한 방 맞은 느낌. 구닥다리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영화 '식스센스' 이후 최고의 반전이다.

중앙에 제단이 있고 그 앞으로 긴 의자들이 열 맞춰 놓여 있는 흔한 교회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의자 대신 생선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제단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그제야 알게 된 이곳의 정체. 교회의 탈을 쓴 수상시장. 아! 그제야 건물 옆모습에 숨어있었던 생선가시가 뒷북을 치며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예수님 만나러 왔는데 물고기만 보인다. 이왕 온 거 기도는 마음으로 드리기로 하고, 어느 놈을 요리해 먹을까아~~~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내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정도면 누가 봐도 교회 아닌가?
우리나라 노량진, 가락시장에 비하면 사실 많이 조촐하다. 중앙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구매한 생선을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교회인 척 하는 입구 앞 트리
밤이 되면 더욱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생선가시


젊음의 특권

영국 하면 대영, 프랑스 하면 루브르, 바티칸시티 하면 바티칸 박물관이 있듯, 예테보리 하면 예테보리 5대 박물관이 있다.^^;; 감히 세계 3대 박물관과 견줄만한 곳은 아니겠지만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반 먹고 들어간다는데 예테보리에서는 예테보리 박물관이 최고 아니겠는가? 대신 5개나 있다!


5군데 중 첫 번째로 예테보리 시립박물관을 찾았다.


"안녕하세요! 성인 1명이요."

"25살 이하는 무료예요.^^"

"아;;; 저 30살인데요...;;;ㅠㅜ"


서양인의 눈에 동양인은 대체로 어리게 보이나 보다. 몇 살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뜸 나보고 무료란다. 아! 그냥 모른 척하고 들어갈 걸 그랬나;;; 뒤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내 손에 있던 돈은 없어지고 어느새 티켓이 쥐어져 있다. 서른 살 먹도록 인생 너무 순진하게 살았다.

어리게 봐준 것에 좋아해야 할지, 어느덧 30대가 되어버린 현실에 울어야 할지... 어른들이 젊을 때 많이 다니라고 말씀하신 건 나이 들면 허리 아프고 무릎 아파서 뿐만 아니라 이런 이유도 있나 보다. 어찌 보면 젊음 자체도 특권이겠지만 젊음으로서 얻어지는 또 다른 특권.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래도 아직 젊으니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여기저기 열심히 다녀야겠다.

예테보리 박물관 투어 시작!
예테보리 시립 박물관 (Götenborgs Stadsmuseum)
레슈카 박물관 (Röhsska Museet)
예테보리 미술관 (Götenburgs Konstmuseum)
해양 박물관 수족관 (Sjöfartsmuseet Akvariet)
자연사 박물관 (Göteborgs Naturhistoriska Museum)
예테보리 박물관 뽀개기 성공!!! (입장할 때 해당 박물관 이름 앞에 점을 찍어준다.)


설렐 뻔했던 로컬투어

예테보리에서의 마지막 근무가 끝이 났다. 이제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함께 일했던 예테보리 협력사 직원이 예테보리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단다.


"예테보리에서 풍경이 제일 이쁜 곳이에요~"


예테보리에 머무는 동안 퇴근 후와 주말에 한겨울임에도 등짝이 축축해질 정도로 열심히 돌아다녔다. 해서 웬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무리 날고 기는 여행자라도 그곳에 살고 있는 로컬을 따라가긴 어려운가 보다. 로컬이 소개해주는 예테보리 최고의 뷰 포인트! 설레는 마음으로 차에 올랐다.


부우우웅~ 가파른 언덕이 시작되자 엔진이 성을 내기 시작한다. 암~ 최고의 뷰라면 이 정도 언덕은 올라가 줘야지. 그런데 어째 차창밖 풍경이 낯설지가 않다. 어디서 봤더라... 이제 한 달 정도 돼가니까 익숙해져서 다 비슷하게 보이는 걸까? 또렷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마치 데자뷔처럼 전에 이 상황을 겪은 적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긴가민가하는 사이 언덕의 정점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교회가 하나 보인다.


"어!? 여기..."

"여기 알아요? 와봤어요?!"


네... 사실 이미...

라고 말하려다 조금만 건드리면 터져버릴 것 같은, 바람 대신 실망으로 꽉 찬 풍선 같은 얼굴에 대고 차마 솔직할 수 없었다.


"아니요~ 밑에서 교회는 본 것 같은데 올라와 본건 처음이에요."

"^^. 따라와요~ 여기가 예테보리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에요."


비록 나 홀로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만큼의 감동과 설렘은 없었지만 대신 예테보리 로컬과의 추억 한 장이 남았다.

마스툭스 교회(Masthuggs Kyrkan)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천국

어느 곳을 여행하든 마치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로봇처럼 반드시 꼭 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그 도시의 야경 보기! 예테보리의 야경을 보기 위해 높이 높이 더 높이, 높은 곳을 찾다가 예테보리에 스웨덴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빌딩이 있다 하여 그곳으로 향했다.

고디아 타워(Gothia Towers)라는 이름의 이 4성급 호텔은 스웨덴에서 여섯 번째로 높단다. 당연히 예테보리에서는 가장 높다. 당연히 루프탑 레스토랑 겸 바도 있다. 이름은 'Heaven 23'. 에게~ 고작 23층 가지고 '천국'이라고?! 예테보리의 천국은 땅과 가까이 있나 보다.(이런 쓸데없는 부심을 가지고 있는 거 보니, 난 영락없는 서울 촌놈인가 보다^^;;)

고디아 타워(Gothia Towers)



< TRAVEL NOTE >


크론후세트 (Kronhuset)

'왕관의 집'이라는 의미의 크론후세트는 예테보리에서 가장 오래된 네덜란드 양식의 주거용 건물이다. 크론후세트 본채 안에는 목관 오케스트라(Göteborg Wind Orchestra) 공연장이 있고, 본채 주변으로는 골동품점(Förgyllning Antik), 미술관(Lerverk Shop & Gallery), 초콜릿 전문점(Sibräcka Choklad AB), 시계방(Marcels Watch Group AB), 액세서리점(Laura Didion), 카페(Café Kronhuset)가 있어 보는 재미, 먹는 재미에 쇼핑하는 재미까지 있는 곳이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카페에서는 스웨덴식 크리스마스 음료인 글뢰그(Glögg)를 맛볼 수 있다.

※글뢰그는 쉽게 말해서 '따듯한 와인'을 뜻한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따듯한 와인을 칭하는 용어가 다 따로 있는데, 이 곳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에서는 이를 글뢰그라고 부른다고 한다.

[가는 법] Kronhusgatan 1D, 411 13 Göteborg, Sweden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Nordstan 쇼핑몰 방향으로 도보 11분
   (Nordstan 쇼핑몰을 지나서 나오는 Kronhusgatan 거리 왼편)

[영업시간] 매일 9AM - 5PM (본채 주변 각 상점은 영업시간 다름)
  - 목관 오케스트라 공연 : 월-목 8:30AM - 16PM / 금 8:30AM - 16PM / 토, 일 휴무
  - 미술관 : 월-금 11AM - 18PM / 토 11AM - 16PM / 일 휴무
  - 초콜릿 전문점 : 월-금 11AM - 18PM / 토 11AM - 17PM / 일 11AM - 16PM
  - 시계방 : 월-금 11AM - 18PM / 토 11AM - 15PM / 일 휴무
  - 액세서리점 : 월-금 11AM - 18PM / 토 11AM - 15PM / 일 휴무
  - 카페 : 월-금 7AM - 19PM / 토, 일 9AM - 18PM

[전화] +46 31 368 40 00
  - 목관 오케스트라 공연 : +46 31 757 09 90
  - 미술관 : +46 31 13 13 49
  - 초콜릿 전문점 : +46 73 243 04 40
  - 시계방 : +46 70 575 65 60
  - 액세서리점 : +46 31 315 67 14
  - 카페 : +46 31 711 08 32

[상점별 상세정보] 아래 홈페이지 참조

[미술관]

[초콜릿 전문점]

[시계방]

[액세서리점]

[카페 크론후세트]


스칸센 크로난 (Skansen Kronan)

덴마크의 침략으로부터 대비하기 위해 지어진 요새. 망루 주변으로 정갈하게 정렬된 대포들은 오랜 세월 동안 실제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고 한다. 한때는 교도소로도 이용되었다가 이후 군사 박물관이 들어섰고, 현재는 결혼식이나 콘퍼런스 등을 위한 행사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화창한 날 망루에 오르면 예테보리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가는 법] Skansberget, Leijonsparres Väg 15, 413 01 Göteborg, Sweden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HAGA 구시가지 방향으로 도보 32분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트램 이용 16분 (Göteborg Prinsgatan 정류장 하차)

[영업시간]
  - 월요일 휴무
  - 화-일 11AM - 17PM


예타광장(Götaplatsen)

예테보리에서 국제 산업 전시회가 열렸던 1923년, 이와 더불어 예테보리의 300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예타광장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광장 주변에는 예테보리 미술관을 비롯해 예테보리 콘서트홀, 예테보리 시립 극장과 도서관이 모여있어 예테보리의 예술, 문화 중심지다. 광장 중앙에 있는 포세이돈 동상은 예타광장의 상징으로 여름이면 분수가 나와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유럽 광장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가는 법] Götaplatsen, 412 56 Göteborg, Sweden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Avenyn 거리 방향으로 도보 21분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트램 이용 16분 (Göteborg Berzeliigatan 정류장 하차 후 도보 3분)

[영업시간] 연중무휴


생선교회(Feskekörka)

언뜻 보면 교회 같지만 옆모습에 생선가시를 품고 있는 이곳은 '생선교회'라 불리는 예테보리의 수산시장이다. 생선이나 해산물에 거부감이 없다면 독특한 외관만 보지 말고 안에 들어가 생선 구경도 해보자. 바로 구매한 놈을 즉석 해서 요리해 주는 레스토랑이 있으니 구경온 김에 한 끼 해결하고 가는 것도 좋겠다.
밤이 되면  생선가시가 더욱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낮보다는 밤이 더 예쁜, 예테보리의 야경 명소 중 한 곳이다.

[가는 법] Fisktorget 4, 411 20 Göteborg, Sweden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Rosenlund 운하(남서쪽 방향으로 흐르는 작은 강)를 따라 도보 20분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트램 이용 12분 (Stenpiren 정류장 하차 후 도보 8분)

[영업시간]
  - 일, 월 휴무
  - 화-금 10AM - 18PM
  - 토 10AM - 15PM

[전화] +46 31 13 46 81


예테보리 시립 박물관 (Götenborgs Stadsmuseum)

12,000년 전의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예테보리를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예테보리의 역사, 문화, 종교, 생활 등 모든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스웨덴에서 유일하게 보존, 전시되어 있다는 바이킹 함선은 이곳의 하이라이트. 그 외에도 우리에게 영화로 더 익숙한 북유럽 신화의 주인공 토르(Thor)도 만날 수 있다.
다른 박물관은 몰라도 예테보리에 왔다면 여기 예테보리 시립 박물관만큼은 꼭 보고 가자! 다소 생소한 도시인만큼 아는 것이 필수!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여행은 더 재밌어질 터이니.

[가는 법] Norra Hamngatan 12, 411 14 Göteborg, Sweden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예타 강을 따라 도보 8분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버스/트램 이용 3~6분 (Göteborg Brunnsparken 정류장 하차 후 도보 2분)

[영업시간]
  - 화, 목-일 10AM - 17PM
  - 수 10AM - 20PM
  - 월 휴무
 (성금요일, 5월 1일, 6월 6일, Midsummer's Eve/Day, 크리스마스이브/크리스마스, 새해 전날/새해 휴무)

[입장료]
  - 25세 이하 무료
  - 예테보리 패스(Gothenburg Pass) 이용자 무료
  - 일반 : 성인 60 크로나 (예테보리 박물관 5곳 모두 사용 가능 )
  - 연간 패스권 100 크로나 (구매일로부터 1년간 유효, 예테보리 박물관 5곳 모두 사용 가능)

[전화/문의] +46 31 368 36 00 / stadsmuseum@kultur.goteborg.se


레슈카 박물관 (Röhsska Museet)

스웨덴 유일의 디자인, 패션 및 장식예술 박물관으로 5만여 점의 직물과 유리 제품, 도자기와 패션 작품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다. 그중 부처상과 일본 극 가면, 천년도 더 된 중국산 도자기들은 같은 동양권 사람으로서 친숙한 아시아 문화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스웨덴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이케아, 가구 아니겠는가? 스웨덴 전시실에서는 스웨덴 가구 디자이너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가는 법] Vasagatan 37-39 413 21 Göteborg, Sweden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남서쪽으로(예테보리 대학교 방면) 도보 16분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버스/트램 이용 10분 (Göteborg Valand 정류장 하차 후 도보 1분)

[영업시간]
  - 화, 수 11AM - 18PM
  - 목 11AM - 20PM
  - 금 11AM - 17PM
  - 토, 일(주말) 11AM - 17PM
  - 월 휴무
  (성금요일, 5월 1일, 6월 6일, Midsummer's Eve/Day, 크리스마스이브/크리스마스, 새해 전날/새해 휴무)

[입장료]
  - 25세 이하 무료
  - 예테보리 패스(Gothenburg Pass) 이용자 무료
  - 일반 : 성인 60 크로나
  - 연간 패스권 100 크로나 (구매일로부터 1년간 유효/예테보리 미술관, 예테보리 시립 박물관에서 유효)

[전화/문의] +46 31 368 31 50 / info.rohsskamuseet@kultur.goteborg.se


예테보리 미술관 (Götenburgs Konstmuseum)

예테보리 최대의 미술관으로 바로크 양식을 확립한 17세기 유럽의 대표화가 루벤스와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대표화가 렘브란트의 작품, 그리고 모네와 피카소의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거장들의 작품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영향을 받은 북유럽 화가들의 19세기 북유럽 회화 컬렉션도 둘러볼 수 있다. 미술관 관람을 마친 후 미술관 앞 예타광장과 포세이돈 상을 배경 삼아 인증샷을 남긴다면 완벽한 예테보리 미술관 투어가 될 것이다.

[가는 법] Götaplatsen 6, 412 56 Göteborg, Sweden
  - 예타광장 가는 법 참조

[영업시간]
  - 화-목 11AM - 18PM
  - 수 11AM - 20PM
  - 금-일, 공휴일 11AM - 17PM
  - 월 휴무
  (성금요일, 5월 1일, 6월 6일, Midsummer's Eve/Day, 크리스마스이브/크리스마스, 새해 전날/새해 휴무)

[입장료]
  - 25세 이하 무료
  - 예테보리 패스(Gothenburg Pass) 이용자 무료
  - 일반 : 성인 60 크로나
  - 연간 패스권 100 크로나
  (구매일로부터 1년간 유효/예테보리 미술관, 예테보리 시립 박물관, 해양 박물관 수족관, 레슈카 박물관에서 유효)

[전화/문의] +46 31 368 35 00 / info.konstmuseum@kultur.goteborg.se


해양 박물관 수족관 (Sjöfartsmuseet Akvariet)

400여 년에 달하는 스웨덴 해양사를 둘러볼 수 있는, 항구 도시인 예테보리가 항구를 중심으로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모의 선박 조종실과 수족관이 있어 다른 박물관들에 비해 아이들 교육 목적으로 가족 단위가 많이 찾는다. 모의 선박 조종실에서 일일 선장이 되어 함선을 항구에 정박시켜보자! 모형 선박 전시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어른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선박 프라모델 덕후들에게는 어쩌면 성지와 같은 곳이지 않을까 한다.

※ 현재 해양 박물관 수족관은 재건축을 위해 문을 닫았다. 2021년에 재오픈 예정


자연사 박물관 (Göteborgs Naturhistoriska Museum)

예테보리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1833년 예테보리 왕립미술학회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지금의 위치인 슬롯스코겐(Slottsskogen) 공원으로는 1923년에 옮겨졌고, 1981년 증축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약 1천만 마리의 동물들을 소장하고 있는데  단세포 아메바에서 포유류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박제되어 있다.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마치 눈을 깜박일 것처럼 실제 살아있는 것 같이 잘 보존, 전시되어 있다.

[가는 법] Museivägen 10, 413 11 Göteborg, Sweden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트램 이용 19분 (Göteborg Linnéplatsen 정류장 하차 후 도보 5분)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차량/택시 이용 13분

[영업시간]
  - 화-일 11AM - 17PM
  - 목 11AM - 20PM
  - 월 휴무 (공휴일 휴무 관련 상세정보는 아래 홈페이지 참조)

[입장료] 무료

[전화/문의] +46 (0) 10-441 44 00 / gnm@vgregion.se


마스툭스교회 (Masthuggskyrkan)

1914년에 지어진 교회는 과거 스웨덴이 유럽에서 가장 가난했던 국가였을 시절부터 100년 이상의 세월을 예테보리와 함께했다. 특히 지금의 예테보리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했던 조선소 노동자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부 천장을 통나무로 엮어 배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역사가 깊은, 예테보리의 산증인과 같은 교회지만 사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예테보리의 풍경 때문에  인기 관광 명소가 되었다. 탁 트인 예테보리 전경과 스칸디나비아 반도 최대라는 예테보리 항구를 감상해보자!

[가는 법] Storebackegatan 15, 413 18 Göteborg, Sweden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트램 이용 21분 (Fjällskolan 정류장 하차 후 도보 3분)
  - 예테보리 중앙 영에서 차량/택시 이용 20분

[영업시간] 매일 9AM - 16PM (목요일만 15PM까지)

[전화/문의] +46 31 731 92 00 / masthugg.forsamling@svenskakyrkan.se


고디아 타워(Gothia Towers)
우리나라에 쌍둥이 빌딩이 있다면 예테보리에는 삼둥이 빌딩이 있다. 첫째는 1984년에 지어졌고, 둘째는 2001년, 셋 중 가장 키가 큰 막내는 2011년에서 2014년 사이 완공됐다. 셋째의 크기는 스웨덴에서는 여섯 번째다. 스웨덴을 넘어 북유럽 국가에서 가장 큰 호텔이기도 한 고디아 타워는 1,200개의 객실과 11개의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다. 23층 루프탑 레스토랑&바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예테보리 야경과 함께 맛있는 식사와 분위기 있게 술 한잔 하기 좋다. 23층 얼마 안 높을 거 같지만 의외로 멋진 야경에 깜놀할지도...

[가는 법] Mässans gata 24, 412 51 Göteborg, Sweden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남동쪽으로 (Heden 방면) 도보 25분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트램 이용 10분 (Gothenburg, Korsväge 정류장 하차 후 도보 2분)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차량/택시 이용 15분

[전화/문의/예약문의] +46 31 750 88 00 / info@gothiatowers.com / 아래 홈페이지 참조


참고 : 위키백과, 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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